'휴대폰 해킹 사건' 하정우의 여유→#펭수 #프사…결정적 제보의 '품격'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4-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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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하정우의 휴대폰 해킹 사건에 하정우가 결정적인 제보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커들이 하정우 등 유명인의 휴대폰을 해킹한 사건은 많이 알려졌다. 이들은 총 8명의 연예인을 협박했고 5명으로부터 6억이 넘는 금액을 갈취했다. 하지만 유명인들이라 신고하기를 주저했고 사건을 그대로 묻힐 뻔했다.

이 때 하정우가 나섰다. 하정우는 지난해 12월 초 해커로부터 자신의 사진첩, 주소록, 문자 등 개인 정보를 받았고 15억을 요구하는 문자까지 받았다. 하지만 그는 돈을 주는 대신 경찰에 신고하는 방법을 택했다. 하정우는 해커와의 문자 대화 내용을 그대로 경찰에 전달했고 수사를 위해 시간까지 끄는 기지를 발휘해 해커 일당 체포에 큰 기여를 했다. 하정우의 결정적 단서 제공에 힘입어 서울 중앙지검은 지난 7일 해커 2명을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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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매체 디스패치에 의해 공개된 대화내용에 따르면 하정우는 해커를 자극하지 않고 성실히 대화에 임하며 해커에 대한 정보까지 파악했다. 덕분에 폰을 복제하는 방식으로 해킹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해커의 말투까지 특정했다. 이후 경찰에 신고를 한 하정우는 휴대폰도 전달해 포렌식 분석까지 의뢰했다. 이후에도 시간을 끌며 해커와 협상을 이끈 하정우는 펭수 이모티콘을 사용하고 프로필 사진을 바꾸라는 충고까지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해커가 클라우드 백업 자료를 가지고 있고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를 통해 해커의 IP를 특정하며 하정우는 수사에 큰 역할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2명을 구속했지만 사건의 '몸통'인 닉네임 '고호'는 중국으로 도주해 자금을 세탁해 아직도 유명인들을 노리고 있다. 스타들이 아직은 경각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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