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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아이콘택트' 추억의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서 부자로 호흡을 맞췄던 노주현과 노형욱이 18년만에 감동적인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이제는 36세가 된 그는 10대까지 성공적인 연기자 생활을 했다. 노형욱은 "시트콤 할 때 18살이었다. 1년을 했다"면서 "현장 분위기는 항상 즐거웠다. 다들 가족 같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이후 8년 간 활동이 뜸했다. 스무살이 된 노형욱은 아역 이미지를 버리고자 연기 활동 대신 대학 진학을 결정했다. 그는 "그러다보니 일을 안 하는 사람이 됐다. 그냥 시간이 흘러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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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친구 어머님들이 친엄마처럼 생각하라고 해주셨는데, 아버지가 되어주신다는 분은 없더라"면서 "아빠처럼 의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노주현과 눈맞춤 신청 이유를 밝혔다.
경제 활동에 전혀 대비가 안 돼 있었던 노형욱은 조교부터 택배 상하차, 연기 지도, 일용 노동까지 했다. 그는 "대본 인쇄소에 들어갔다. 대본을 직접 배달을 해야 한다. 채널A에도 대본을 가져다 준 적도 있다"면서 "사람들이 못 알아봤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노형욱은 "그때 처음으로 '난 연기를 평생 해야겠다'며 굳게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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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주현은 노형욱과의 촬영 당시를 떠올린 뒤, "형욱이 소식을 한 번 들은 것 같다. 좀 어렵다고. 그때 내가 꼼꼼히 챙기지 못했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긴장 한 채 블라인드 앞에 앉았다. 이후 눈맞춤의 시간. 노형욱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노형욱에게 자상한 눈빛을 보낸 노주현은 블라인드가 닫힌 뒤 생각이 많은 표정이 되어 "그 동안 너무 무심했구나"라고 독백했다.
오랜만에 다시 마주 앉은 두 사람은 '똑바로 살아라'의 명장면들을 추억하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 중 뒤늦게 노형욱 부모님의 부고를 안 노주현은 "왜 연락을 안 했냐? 내 앞가림 하느라고 널 챙기지 못했구나"라며 "지내 놓고 보니 너무 내가 무심했구나. 이게 똑바로 사는 게 아닌데…"라며 미안해 했다. 그는 "캐릭터들이 똑바로 못 사니까 붙인 타이틀이 '똑바로 살아라'인데, 정말 똑바로 살기가 쉬운 건 아니다"며 "그동안 힘들었겠지만 인생은 또 흘러가니까, 중심을 벗어나지 말고 똑바로 살아"라고 노형욱에게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
이후 '선택의 문'이 등장했고, 노형욱은 "아버지라고 불러도 될까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노주현은 단 1초 만에 "오케이, 고민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며 노형욱 쪽으로 건너갔다. 노주현과 노형욱의 감동의 재회의 시간. 두 사람의 진심이 담긴 눈빛은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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