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똑바로 살기 쉽지 않아"…'아이콘택트' 父 노주현X노형욱, 초고속 눈맞춤 속 '진심'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04-14 09:52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아이콘택트' 추억의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서 부자로 호흡을 맞췄던 노주현과 노형욱이 18년만에 감동적인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신청자로 아역 스타 출신 배우 노형욱이 등장했다.

노형욱은 1998년 드라마 '육남매'로 데뷔해 영화 '몽정기' 등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꾸준히 활동했다. 그러던 중 2002년 '똑바로 살아라'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자신을 널리 알렸다.

이제는 36세가 된 그는 10대까지 성공적인 연기자 생활을 했다. 노형욱은 "시트콤 할 때 18살이었다. 1년을 했다"면서 "현장 분위기는 항상 즐거웠다. 다들 가족 같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이후 8년 간 활동이 뜸했다. 스무살이 된 노형욱은 아역 이미지를 버리고자 연기 활동 대신 대학 진학을 결정했다. 그는 "그러다보니 일을 안 하는 사람이 됐다. 그냥 시간이 흘러갔다"고 했다.


노형욱은 "9년 전, 아버지 암이 늦게 발견돼서 돌아가셨다. 3년 전 갑작스레 어머니 건강도 악화돼 돌아가셨다. 온전히 혼자가 됐다"고 했다.

그는 "친구 어머님들이 친엄마처럼 생각하라고 해주셨는데, 아버지가 되어주신다는 분은 없더라"면서 "아빠처럼 의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노주현과 눈맞춤 신청 이유를 밝혔다.

경제 활동에 전혀 대비가 안 돼 있었던 노형욱은 조교부터 택배 상하차, 연기 지도, 일용 노동까지 했다. 그는 "대본 인쇄소에 들어갔다. 대본을 직접 배달을 해야 한다. 채널A에도 대본을 가져다 준 적도 있다"면서 "사람들이 못 알아봤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노형욱은 "그때 처음으로 '난 연기를 평생 해야겠다'며 굳게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한편 노주현은 노형욱과의 촬영 당시를 떠올린 뒤, "형욱이 소식을 한 번 들은 것 같다. 좀 어렵다고. 그때 내가 꼼꼼히 챙기지 못했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긴장 한 채 블라인드 앞에 앉았다. 이후 눈맞춤의 시간. 노형욱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노형욱에게 자상한 눈빛을 보낸 노주현은 블라인드가 닫힌 뒤 생각이 많은 표정이 되어 "그 동안 너무 무심했구나"라고 독백했다.

오랜만에 다시 마주 앉은 두 사람은 '똑바로 살아라'의 명장면들을 추억하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 중 뒤늦게 노형욱 부모님의 부고를 안 노주현은 "왜 연락을 안 했냐? 내 앞가림 하느라고 널 챙기지 못했구나"라며 "지내 놓고 보니 너무 내가 무심했구나. 이게 똑바로 사는 게 아닌데…"라며 미안해 했다. 그는 "캐릭터들이 똑바로 못 사니까 붙인 타이틀이 '똑바로 살아라'인데, 정말 똑바로 살기가 쉬운 건 아니다"며 "그동안 힘들었겠지만 인생은 또 흘러가니까, 중심을 벗어나지 말고 똑바로 살아"라고 노형욱에게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

이후 '선택의 문'이 등장했고, 노형욱은 "아버지라고 불러도 될까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노주현은 단 1초 만에 "오케이, 고민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며 노형욱 쪽으로 건너갔다. 노주현과 노형욱의 감동의 재회의 시간. 두 사람의 진심이 담긴 눈빛은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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