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시청률 20%↑= 종편뿐..'미스터트롯'·'부부의 세계', 지상파 넘은 종편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4-14 08:0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열 지상파 부럽지 않은' 종합편성채널의 막강한 파워가 이어지고 있다.

'미스터트롯'으로 기적에 가까운 35%의 시청률을 돌파했던 TV CHOSUN은 파생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그치지 않은 트로트의 힘을 보여주며 '예능 왕국'이 됐다. 드라마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는 JTBC도 남다르다. 지난해에는 'SKY캐슬'로 전국을 '스캐열풍'에 빠져들게 만들더니 이번에는 '부부의 세계'가 매주 시청자들을 미치게 만든다.

2012년 개국 이래 이렇게까지 흥한 적이 있었을까. TV CHOSUN의 역사는 지난해 시작됐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트롯'이 주춧돌을 놓았다. 당시에도 최고 시청률 18.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찍으며 방송가를 놀라게 만들었고, 송가인이라는 트로트퀸을 탄생시켰다. '보이스퀸' 등 아류작들이 탄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TV CHOSUN의 위상은 시즌2 격인 '미스터트롯'을 통해 만개했다. 최종회 시청률 35.7%, 생방송으로 진행됐던 문자 투표수가 773만1781표라는 역대급 기록으로 방송사의 새 장을 열었다. 이후의 행보도 남달랐다. 톱7의 토크를 담았던 '미스터트롯의 맛'도 20%를 허물었고, 후속인 '사랑의 콜센타'는 23%가 넘는 시청률로 목요일 밤을 평정했다.

이 때문에 타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들은 "미스터트롯을 피하자"는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톱7 등 출연자들을 섭외하기 위해 혈안이 됐다. '진선미'를 차지했던 임영웅, 영탁, 이찬원뿐만 아니라 전체 출연진들을 향한 러브콜은 골고루 쏟아지고 있다.

'비디오스타', '라디오스타'에 이어 12일에는 JTBC '뭉쳐야 찬다'가 재미를 봤다. 톱7의 출연으로 4%대 시청률에서 10.5%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렇다보니 '미스터트롯'에 대한 의존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눈 앞의 시청률을 확실하게 올릴 수 있는 카드다 보니 그 마성의 매력을 거부할 수 없다.



사진=JTBC 제공
예능계에 TV CHOSUN이 있다면, 드라마의 승기는 JTBC가 확실하게 잡았다. 'SKY캐슬'이 전국에 '쓰앵님(선생님)' 열풍을 일으키며 지상파의 자존심을 꺾어 놓은 데 이어 퀄리티 높은 작품들을 연이어 편성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이태원 클라쓰'가 16.5%로 종영한 데 이어 그 자리를 그대로 물려받은 '부부의 세계'는 김희애의 열연을 앞세워 6회 만에 18.8%를 찍었다. 역대 JTBC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인 'SKY캐슬'의 23.8%에 바짝 다가선 것은 물론 30% 시청률까지도 넘보고 있다. '부부의 세계'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의 드라마 중 화제성 면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JTBC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소위 말하는 '좋은 대본'들도 전부 JTBC의 문을 먼저 두드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방송가도 두 채널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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