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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래퍼 버벌진트가 'n번방 사건'에 참가한 2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기쁘다'라는 표현이 하루종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지난 과오까지 다시 들춰졌다. 그럼에도 그는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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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8시께 인천광역시의 한 아파트에서 A씨가 숨져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달 전남 여수경찰서를 찾아가 n번방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자수한 바 있으며, 조사 결과 A씨의 휴대전화에는 아동 음란물 등 340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A씨는 자수한 이유에 대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검거되면서 n번방 사건 관련 음란물 소지자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불안했다"고 설명했고, 경찰서 오기 전 음독했다고 실토해 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받고 퇴원한 지 17일 만에 A씨는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상 등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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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벌진트는 "어제 올린 스토리는 요근래 속으로 갖고 있던 생각을 충동적으로 표출한 것이구요, 어떤 생산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하며 '지금 드는 생각은?'을 밝혔다. 그 '생각'에는 '그런 태도/수위의 포스팅을 만일 여성 유명인이 하셨다면', '혹시라도 내 인스타그램에 어떤 방식으로든 동조의 표시를 하신 분들의 불이익' 등의 몇가지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과거에 '이게 뭐가 문젠데?' 하면서 저지른 수많은 폭력적인 또는 차별적인 행동들이 있었다. 나잇값 못하는 저의 충동적 포스트에 응원과 동조의 DM을 수천 개씩 보내주시는 걸 보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지금 상황이 얼마나 엉망진창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라며, 다시 한 번 상기 시킨 자신의 음주운전 과오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이제 닥치고 조용히 후원하고 응원하고 기도할게요"라고 변함없는 소신을 이야기했다.
한편 버벌진트는 1999년 데뷔한 래퍼로, '좋아보여', '충분히 예뻐' 등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화제를 모았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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