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벌진트 'n번방' 자수男 사망에 "기쁘다" 논란→과거 '지인 능욕X몰카' 가사 '역풍'[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4-13 14:55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버벌진트가 'n번방'에 참가한 2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기쁘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는 중에 과거 본인이 쓴 가사가 재조명 받고 있다.

버벌진트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기사를 올렸다. 해당 기사에는 n번방 음란물을 가지고 있다는 20대 남성이 끝내 사망했다는 소식이 담겼다. 이에 대해 버벌진트는 "기쁘다. 몇 명 더 사망하면 기념곡 냅니다. 신상공개도 갑시다"라고 폭주했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남성들이 미성년자 및 사회초년생 여성들을 협박해 가학적인 음란물을 촬영하고 이를 텔레그램에 유포 및 공유해 이익을 챙겨온 사건이다. 여성을 성노예로 부리고, 피해자중에는 미성년자도 상당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팀은 'n번방'에서 파생된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을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오늘(13일) 기소할 예정이다.


아무리 'n번방' 참여자지만 사람이 죽은 일에 "기쁘다"라는 표현을 한 버벌진트에게 "경솔하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하지만 버벌진트는 오히려 "더 가자" "한강 가자" 등의 이미지를 올리며 더 폭주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버벌진트의 과거 발표한 곡들의 가사를 언급하면서 '과연 n번방 사망자를 조롱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있다. 누리꾼들은 과거 버벌진트가 발표한 2009년 나온 '달리자'(Feat. Swings & Basick)와 2015년 '90년대로부터'를 꼬집으며 해당 가사를 공개했다.

공개한 가사 속에는 '참하고 조신한 애들은 가. 내가 만지면 곧바로 암캐로 둔갑', '촛불을 켜고 부드럽게 손가락 댔더니 난폭한 반응. 물대포 이거 장관이다. 잠깐만 그대로 있어봐. 폰으로 좀 찍게'라는 내용이 있다.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보며 몰카를 언급한 부분이 있다.

또 다른 가사에는 '힙합 말고도 관심사는 많았지. 만화가의 꿈을 키우면서 했던 짓. 같은 반 여자애를 대상으로 삼아 야한 그림들을 주문제작 후 돈 받아 잡지 사는데 쓰기도 했어'라는 부분. 지인 능욕과 더불어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부분이 언급되어 있다.

버벌진트의 2016년 음주운전 적발도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 주운전은 잠재적 살인행위나 다름없는데, 그런 전력이 있는 그가 누군가를 욕할 자격이 되냐는 것이다.


버벌진트는 2016년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된 바 있다. 적발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7%였다. 네티즌들이 이를 지적하자 버벌진트는 "안 해요"라며 웃는 얼굴 이모티콘을 남겨 또 한번 구설에 올랐다.

버벌진트는 1999년 '빅 브레그'로 데뷔, '좋아보여' '충분히 예뻐' 등을 발표하며 사랑받았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엘리트이기도 하다. 현재는 독립된 힙합레이블 아더사이드를 운영 중이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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