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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이하 선넘녀)에서 우리가 몰랐던 숙종을 재발견했다.
특히 김종민, 전현무, 정유미는 각각 숙종, 장희빈, 인현왕후 역할로 분해 '선녀들' 표 조선판 '부부의 세계'를 선보여 몰입도를 높였다. 정유미는 인현왕후에게 보내는 숙종의 '구 남친' 스타일 편지에 "이건 씹어야 한다"며 폭풍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유병재는 남인, 서인 등 역사 용어들이 등장하자 "이 때부터 국사책을 접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멤버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설민석은 고려 말 조선 초로 거슬러 올라가, 사림이라는 뿌리에서 시작된 붕당의 역사를 '3분 강의'로 펼쳐내 감탄을 자아냈다.
여기에 대단한 '애묘가', '고양이 집사' 였다는 숙종의 의외 면모는 친근함을 자아냈다. 유병재는 신하들의 보고를 받을 때도 고양이 '금손이'를 안고 있던 숙종의 일화부터 숙종을 따라 무지개 다리를 건넌 '금손이'가 숙종의 능 옆에 묻혔다는 이야기를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또 요즘으로 치면 아침 방송 '건강 프로그램' 속 VIP로 등장했을 숙종의 이야기는 흥미를 자아냈다. 김종민은 숙종이 오골계, 검은콩, 흑염소 등 '블랙푸드'를 즐겨 먹었다는 것을 소개했고, 설민석은 "자양강장 쪽을 담당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평균 나이 42살이던 그 시절 60살을 넘게 살았던 숙종은 한 겨울에도 부채질을 하며 사랑을 속삭였다고. 일도 사랑도 뜨겁게 했던 숙종의 몰랐던 이야기에 '선녀들'은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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