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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매운맛을 넘어서는 자극, '마라맛' 드라마가 탄생했다.
단 4회 만에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까지 올킬한 '부부의 세계'는 지선우(김희애)가 남편의 배신을 알아차린 뒤 그에게 철저히 복수해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남편인 이태오(박해준)는 잘 나가는 아내 몰래 2년간 여다경(한소희)를 사랑해왔고, 급기야는 "내가 미치겠는 것은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한다는 것"이라며 머리를 감쌌다. 그동안 외도를 하는 남편들의 전형이던 '아내 배신' 서사와는 달리, "아내도 사랑한다"고 외치는 이태오의 모습에서 다른 느낌의 '불륜극'이 완성됐다.
지선우가 보여주는 모든 선택들이 그동안 스테레오타입처럼 담겨왔던 '불륜 드라마'들을 답습하지 않는다는 점도 '부부의 세계'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미 2016년~2018년 국내에서도 방송됐던 원작인 BBC 드라마 '닥터 포스트'의 사건들을 철저히 따라가고 있지만, 지선우가 보여주는 심리적인 변화나 이태오와 여다경, 심지어는 손제혁(김영민)으로 확대되는 관계의 확장이 매회 시청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하는 중이다. 그 속에서도 지선우가 보여주는 감정선의 변화가 촘촘하게 그려져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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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막장'다운 모습도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그동안 방송가에 팽배했던 '불륜=막장'이라는 등식까지 깨뜨리며 김희애를 중심축으로 하는 고급스러운 막장극이 만들어지는 중이다. 박해준과 한소희의 열연도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만드는 중. 이 여파로 한소희는 방송 외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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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면서도 보게 되고 자극적인 소재를 고급스럽게 만들어 낸 '마라맛'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대한 시청자들의 열광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제작진은 스포츠조선에 "행복이 깨어진 부부의 세계를 통해 사랑과 관계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이야기를 다룬다. 얽히고 설킨 인물들간의 관계와 심리 변화를 내밀하게 쫓는 만큼, 시청자들 역시 이들의 감정에 이입하며 몰입하는 것 같다. 큰 사랑을 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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