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트롯맨들의 열창에 올하트가 펑펑 터졌다. 첫 곡을 부른 김호중이 96점, 두번째 임영웅이 99점을 받으며 다음 가수들은 무조건 100점을 맞아야 팬에게 선물을 전할 수 있는 가운데 잇따른 100점 올하트 점수는 트롯맨들의 탄탄한 노래 실력을 증명했다.
|
두번째 신청곡은 서울 60대 남성팬이었다. 그는 아버지를 일찍 잃은 임영웅의 찐 팬. 임영웅은 그를 위해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노래인 신유의 '일소일소 일노일노' 신청곡을 선사했다. 점수가 99점이 나오자 영탁은 "민호 형과 방금 그런 얘기를 했다. 한번 영웅이를 이길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한번은 이겨야 할 것 같은데, 민호 형이 영원히 못 이길 것 같다고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
네번째 신청자는 결혼 16년차 주부로 영탁의 팬이었다. 부부 상황극까지 재미있게 이끈 팬에게 영탁은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선사했지만 임영웅의 99점을 넘지 못했다. MC들이 "냉장고가 먼지가 되어 날아갔다"며 선물을 받지 못함을 안타까워하자 영탁은 "냉장고를 사드릴수는 없을것 같고 소멸 직전인 제 앨범 '니가 왜 거기서 나와' CD를 집으로 보내드리겠다"고 말했다.
|
충청도 10대 팬은 이찬원과 김희재를 호명해 갑작스러운 1:1 데스 매치가 펼쳐졌다. 이찬원이 공약을 남발하며 픽을 유도했지만 "오늘 한 곡도 부르지 못했다"는 김희재의 동정표에 밀렸다. 신청곡 주현미 '러브레터'를 잘 알지 못한 김희재는 이찬원과 듀엣을 요청했다. 신청자 또한 "원하던 바였다"고 말해 희또 듀엣이 결성됐다.
이어진 대구 달서구 팬은 이찬원의 은사님이어서 모두를 소름 끼치게 했다. '콜센타는 사랑을 싣고'가 만들어졌다. 이찬원은 선생님 목소리를 듣고 성함을 바로 맞추며 "고등학교 1,2,3학년 사회 선생님"이라고 반가워했다. 선생님은 "콜센타 전화 접수가 마스크 사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며 "선물 보다는 찬원이 노래를 들은 것으로 만족한다. 대구에 큰 어려움이 있는데 찬원이 덕분에 그 어려움을 힘을 얻고 잘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곧 학교에 축제가 있는데 와줄 수 있으면 부탁한다"고 말했다.
울산 팬의 픽은 오랜 시간 기다린 장민호였다. 팬은 장민호의 장점으로 잘생김과 스윗한 성격을 꼽으며 진로 고민을 털어놨다. 장민호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팬은 "음악 치료사"라고 말했지만 "음악 진로"로 잘못 들은 장민호는 주변의 도움으로 정확히 듣고 "저부터 치료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민호는 '첨밀밀'의 OST를 원곡으로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장민호의 점수는 100점, 임영웅을 넘은 점수로 올하트가 나왔다.
|
대전 20대 팬은 장민호를 꼽으며 최고 매력 포인트로 "왼쪽 두번째 주름"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20대 팬의 엄마의 원픽은 임영웅으로 "장민호와는 나이 차이가 별로 안나서"라고 이유를 밝혀 장민호를 낙담케 했다. 장민호는 신청곡 변진섭의 '희망사항'을 발랄하게 선사했다.
마지막 콜은 경기도 팬. "경기도 성남시에 살고 있는 영탁 왕자님의 팬"이라고 소개한 20대 여성 팬은 "눈주름 사이에 끼어 죽고 싶다. 눈웃음과 약한 허벅지도 좋다"고 말했다. 영탁은 싸이의 '챔피언'을 선곡하며 임영웅과 합동 무대를 제안했다. 갑자기 결성된 웅탁 듀오. '미스터트롯'의 진과 선은 준비없는 무대에도 현란한 랩과 군무 댄스, 흥 폭발로 올하트 100점을 받았다. 두 사람은 팬에게 선물까지 전달했다.
lyn@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