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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휘성부터 박현정까지…연예인 갉아먹는 '공황장애'→공포ing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4-09 15:45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공황장애', 이제 연예계에서는 공포의 단어다.

각종 예능에서 너도나도 '공황장애'를 겪어봤다는 경험담이 속출하고 있다. 쉽게 볼수 없는 질환이라는 것에서 심각성이 크다.

배우 박현정은 8일 방송한 MBN '우리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2'에서 공황장애에 대해 털어놨다.

1995년 KBS 슈퍼탤런트 1기로 데뷔한 박현정은 "벌써 10년차 싱글맘이다. 배우 생활 5년 정도 후 결혼해 두 아이를 낳았고 2011년, 결혼 13년차에 이혼했다. 이혼 후 너무 힘들었다"며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 밖을 나가지 못했다. 공황장애, 우울증을 겪으며 동굴에 갇혀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에 인터뷰를 한 적도 없는데 기사가 자극적으로 나왔다"고 털어놨다.

최근 광진구와 송파구의 건물 화장실에서 연이어 쓰러진채 발견됐던 휘성 역시 공황장애를 겪었다. 휘성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는 "휘성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작고와 지인의 연이은 사망, 지난해 얽힌 힘들었던 사건들로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찰 귀가조치 후에도 극단적 생각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어 입원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가수 강다니엘도 지난해 12월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소속사 측은 "강다니엘이 상반기부터 면역력 저하에 따른 잦은 건강악화에 심리적 불안증세로 병원을 방문, 정밀검사를 통해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심리상담과 약물처방 등 치료에 힘써왔으나 최근 불안증세가 극심해졌다"며 활동 잠정중단을 선언했다.


배우 공형진도 지난 달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난 공황장애라 하면 욕했던 사람이다. '다 힘들어', '너만 힘드냐'라고 말한 이런 류였다"며 "그런데 작년 12월 31일에 미팅을 하고 방에 있는데 숨이 안 쉬어졌다. 느닷없이 하늘을 보고 있다가 '하나님.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했다"고 공황장애를 겪었음을 고백했다.

이외에도 이경규 김구라 정형돈 이상민 김하늘 등 여러 스타들이 공황장애를 겪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공황장애란 심한 발작과 이에 동반되는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불안장애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정신질환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연예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공황장애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악플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고 사생활까지 공개되는 경우가 많은 연예인들은 공황장애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한 연예 관계자는 "불규칙한 생활에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느라 늘 신경이 곤두서 있고 네티즌들의 악성댓글까지 겪어야 하는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이 더 공황장애를 겪기 쉽게 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라는 공포에 시달릴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공황장애는 혼자만의 힘으로 이겨내기 쉽지 않은 질병이다. 주위에서 좀더 신경을 많이 써주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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