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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그 남자의 기억법' 김동욱이 절절한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에 짙은 여운을 남겼다.
이정훈은 첫사랑이었던 정서연(이주빈 분)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지 8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그때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런 아들의 아픔을 너무나도 잘 아는 엄마이기에 자신의 죽음을 끝까지 숨겼고, 이는 이정훈에게 더욱 큰 아픔으로 다가왔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고통을 다시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병 때문에 죽는 순간까지 자신을 걱정해야 했던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까지 더해졌기 때문.
이처럼 김동욱은 숨겨왔던 이정훈의 감정선과 과거에 집중하도록 점차 깊어지는 감정 연기를 펼치며 극을 이끌었다. 거센 풍파가 몰아쳤던 인생사와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탓에 이 모든 순간을 모조리 기억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여하진 앞에 망설이고 갈등하는 복잡한 심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 것. 내면의 아픔을 가진 캐릭터를 다면적으로 그려내 묵직한 존재감을 뽐냈다.
이처럼 김동욱이 호소력 짙은 연기를 펼치고 있는 MBC '그 남자의 기억법'은 매주 수, 목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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