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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미스터트롯'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2주 연속 '라디오스타'를 통해 마성의 무대와 미친 예능감을 선보여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또한 얼굴 흉터 수술을 고민했던 사연도 털어놨다. 임영웅은 노래 연습 외에 표정 연습도 많이 하는 이유에 대해 "초등학교 때 넘어져 (뺨을) 크게 다치는 바람에 30바늘을 꿰맸다. 움직일 수는 있지만 자연스럽게 웃으려면 한쪽 뺨에 힘을 더 주어야 한다"고 털어놨다. 흉터 성형까지 고민했다는 그는 "나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은 흉터도 좋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아직은 그냥 놔두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영웅은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팬층이 주로 60~70대분들이기에 점잖고 겸손한 이미지로 가려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노잼'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셀프 디스에 나섰다. 또한 "공연장에서도 팬들은 풍선을 살랑살랑 흔들고 플래카드도 점잖게 들고 있다. 최근 팬들이 코로나19 기부 행렬에 동참했는데 가수로서 너무 기뻤다"고 밝혔다. 여기에 팬들이 친근한 표현으로 '반존대' 말투를 좋아해준다며 즉석에서 팬 맞춤형 능청 멘트를 선보였고 이에 김구라는 "실버 유머에 강하네"라며 '실버 유머러'의 탄생을 알렸다.
임영웅을 잇는 입담꾼 이찬원은 MC를 꿈꾸며 '라디오스타'를 장악했다. 이찬원은 고향 대구에서 MC로도 유명했다며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학교 축제를 진행하면서 소문이 났다. 대학생 때도 제가 다니는 학교 축제뿐만 아니라 타 대학 축제까지 사회를 봤다. 김성주 선배를 너무 존경해 ('미스터트롯' 순위 발표식 때)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때 대기실에서 너무 고맙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고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영탁의 안타까운 사연도 밝혀졌다. 영탁은 "고등학생 때 집 난간에서 떨어져 발목이 30조각이 난 적이 있다. 그때 어머니가 교회에 다니셨는데 할아버지 신령이 보이셨다고 하더라. 내가 다치고 나서 무속인을 찾아갔는데 신을 모시지 않으면 아들이 계속 다칠 것이라고 했다더라"며 "그 뒤로 어머니가 법당을 차렸고 나도 수술이 잘 됐다. 어머니께서 공무원 활동을 오래해서 내 가수 활동을 인정하지 못했는데 할아버지 신령께서 냅두라고 해서 그때부터 어머니가 응원해줬다"고 남다른 사연을 밝혔다.
이어진 장민호는 연관 검색어로 결혼과 유부남이 언급되는 것에 "'미스터트롯' 하면서 더 그렇게 됐다. 동원이와 파트너를 하면서 검색어가 더 생긴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KBS2 '사랑과 전쟁'에 출연한 흑역사를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장민호는 "이것만은 공개하고 싶지 않았다. 당시 장수원을 캐스팅했던 감독이 불러줬는데 못하는 연기를 해야해서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첫 신이 모텔에서 바지를 추스리면서 도망 나오는 촬영이었는데 정말 힘들더라"고 고백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가수를 하며 어머니를 기쁘게 했던 에피소드로 훈훈함을 안겼다. 장민호가 오랜 무명시절을 거쳐 '남자는 말합니다'로 한창 뜨고 있을 무렵, 그는 어머니를 기쁘게 하기 위해 어머니가 다니는 노래 교실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고. 장민호는 "음악 하면서 그렇게 환희에 찬 어머니 모습을 처음 봤다. 엄마도 기뻐하시고 저도 노래하면서 감동했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놓으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주에 이어 물오른 예능감으로 분위기를 이끈 장민호는 무대 위 필살기로 '사슴 눈'을 선보였다. 감성 촉촉한 사슴 눈망울의 표정을 짓는 그의 능청에 "오늘 예능 진(眞)이다"라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가 9.7%를, 2부가 10.0%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 역시 11.1%(23:58)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또한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1, 2부 모두 3.1%를 기록해 의미를 더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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