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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트롯신 완전체'가 베트남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트로트 전설들은 서로의 노래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며 불꽃 튀는 썰전이 펼쳤다. 붐과 정용화는 '요즘 친구들이 해석하는 옛날 트로트 가사'를 주제로 김연자의 '수은등'과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을 이야기했다. 붐은 "두 분의 공통점은 '질척'거린다"라면서도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은 '나쁜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고, '금사빠' 스타일이다", "김연자 선생님의 '수은등'은 공포 스릴러, 스토커 스타일이다"라는 차이점을 지적했다.
재해석한 가사를 본 주현미는 "예전에는 순정이 중요했다"라며 "요즘은 절대 그런 가사가 나오질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붐은 "헤어질 때도 두 분은 '질척' 스타일이다"라며 주현미의 '잠깐만'과 김연자의 '진정인가요' 가사를 또 해석했다. 붐은 "주현미 '잠깐만'은 자존심 없이 매달리는 스타일이다", "김연자 '진정인가요'는 제 정신이 아니다. 현실 부정에 협박까지 한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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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자는 관객석으로 내려와 함께 춤을 추며 김연자표 '흥'을 제대로 전파했고, 벅찬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던 주현미는 데뷔곡 '비내리는 영동교'를 불렀다. '트롯계 대부' 남진은 '빈잔', '나야 나'를 부르며 특유의 고관절 댄스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트롯신들의 열정 넘치는 무대에 베트남 관객들은 한국말로 "가지마! 가지마!"를 외쳐 트롯신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트롯신들은 다함께 계획에 없던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앙코르 무대까지 즉석에서 선보이며 베트남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화답했다.
'김군' 정용화는 "트로트 음악이 이렇게 좋았구나 생각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윤정은 "K트롯에 응원하고 사랑을 주셔서 큰 힘이 났다", 주현미는 "베뷔 35주년인데 긴장되고 설레는 무대는 오랜만이었다. 행복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김연자는 "K-트로트가 세계 무대에서 사랑받겠다는 희망을 봤다"고 말했고, 설운도는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반응이 올지 궁금하다. K트로트 확실히 보여드리겠다", 진성은 "뜻깊고 자부심 넘치는 시간이었다"는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남진은 "멋진 후배들과 베트남 공연은 잊지 못할 것이다. K트로트 도전은 사정없이 계속될 것이다"고 예고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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