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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2일 방송된 tvN '메모리스트'(연출 김휘, 소재현, 오승열 극본 안도하, 황하나) 8회 '붉은 청어'에서 조한철은 다시 한번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묵직하게 브라운관을 지배, 숨이 멎을 듯한 극한의 긴장감을 조성했다.
방송 말미 진재규는 동백과 서로 뒤엉켜 치열한 육탄전을 벌였다. 결국 한선미가 겨눈 총에 맞아 쓰러진 진재규. 그러나 진실은 다른 곳에 있었다. 진재규는 '절대악' 연쇄살인마 '지우개'에 의해 조종되는 꼭두각시에 불과, '지우개'로부터 심상아(이소윤 분)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고 있었던 것. 조한철은 상처 입은 짐승처럼 처절하게 절규하며 극에 달한 진재규의 감정을 완벽히 표현해냈다. 진재규 캐릭터를 향한 그의 철저한 연구와 해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첫 등장 이후 매 회 극 전체를 장악하는 어두운 아우라를 내뿜으며 소름 끼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조한철. 그동안 선악을 오가는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킨 바 있는 그는 '메모리스트' 진재규 캐릭터를 통해 연기력의 가속 페달을 밟았다. 과연 섬뜩한 얼굴 뒤 숨겨진 진재규의 사연은 무엇일지, 향후 전개를 기대케 한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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