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母독단적 경영, 참담해"…장근석, 두번째 탈세 논란→母향한 강경대응(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4-02 10:1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장근석이 2015년 불거진 탈세 논란에 이어 5년 만인 올해엔 다시 그의 모친이자 소속사 대표가 역외탈세 논란에 휩싸였다. 자신을 둘러싼 두 번째 탈세 논란에 장근석은 억울함을 호소, 어머니의 독단적 경영에 참담한 심경을 토로하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 13부(오정희 부장검사)는 장근석의 모친인 전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전씨는 아들이자 소속 배우인 장근석이 해외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을 홍콩 등에서 인출하거나 사용하는 방식으로 수십억원대의 소득 신고를 누락해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 2012년 일본에서 벌어들인 매출 53억원을 홍콩에서 개설한 본인 계좌를 통해 인출해 10억원가량의 법인세를 회피했고 또 2014년에도 일본에서 발생한 5억원의 매출을 홍콩에 개설한 제3자의 계좌를 통해 인출한 혐의가 있다.

홍콩은 우리나라와 조세 자료를 공유하지 않는 나라 중 하나다. 조세 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홍콩은 이른바 조세회피처로 통하며 역외탈세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장근석의 모친은 이런 허점을 이용해 그동안 장근석의 해외 수익을 탈세해왔고 검찰의 고발로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 양벌규정에 따라 트리제이컴퍼니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앞서 장근석의 소속사는 2015년 초 최초 역외탈세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소속사는 "배우에 대한 특별 세무 조사가 아닌 소속사 정기 세무 조사에서 누락분이 발견돼 이를 수정 신고 후 납부의 의무를 이행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식지 않았다. 결국 장근석은 논란을 의식해 출연 예정이었던 tvN 예능 '삼시세끼-어촌편'에서 중도 하차하기도 했다.

이렇듯 5년 전 논란이 채 해소되기도 전 장근석은 다시 한번 역외탈세 논란이 불거져 공분을 샀다. 지난 1일 장근석 모친의 역외탈세 소식이 전해지고 비난이 거세지자 장근석 측은 하루 뒤인 2일 자신과 어머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엔 5년 전 "누락분"이라는 해명이 아닌 "어머니의 독단적인 경영으로 인한 탈세 사건이며 자신과 탈세는 무관하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현재 장근석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김병건 이사는 "장근석 어머니와 관련된 일련의 세무조사 사안에 대해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을 전한다. 장근석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 이런 일로 깊은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현재 장근석의 소속사인 트리제이컴퍼니는 장근석의 어머니가 회사의 대표로 경영의 실권과 자금 운용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었다. 그동안 장근석은 본업에만 충실해왔고 어머니로부터 자금 운용에 대해서 일정 공유 받지 못해 관련 사실(역외탈세)을 전혀 알지 못했던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 일은 지난 2014년 트리제이컴퍼니의 세무조사 관련 사안이 있었던 시기 이전의 일로 이 역시 장근석 어머니의 독단적인 경영의 결과로 벌어진 문제다"며 "장근석은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왔고 회사 세무에 관련해 어떤 부분도 관여하지 않았기에 이 사건에 무관함을 알린다. 관련 책임은 당사자인 장근석의 어머니에게 있음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선을 그었다.

역외탈세 사건에 대한 무관함과 억울함을 호소한 장근석은 모친의 독단적 경영에 대한 문제 지적과 이번 탈세로 인한 명예 훼손에 강경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김 이사는 "세무조사 사안을 계기로 가족경영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인지하고 군 입대와 동시에 독립하기로 결정했다. 트리제이컴퍼니와 함께 진행했던 모든 엄무 관계를 종려했고 매니지먼트를 맡은 매니저와 새로운 회사 설립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어머니의 일로 인해 장근석은 누구보다도 충격이 큰 상황이며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 공적인 업무에서 어머니가 보여준 모습에 크게 실망했으며 또한 이 모든 사실을 숨긴 것에 가족으로서 신뢰마저 잃었다. 장근석은 이에 대해 단호히 그 책임을 물을 것이며 어머니와 트리제이컴퍼니는 해당 사안의 결과와 책임에 성실히 임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경대응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근석은 "이와 관련하여 추측성 비방, 허위 사실 유포로 장근석의 심각한 명예 훼손을 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 할 예정"이라며 "다시 한번 장근석은 이번 일과 전혀 무관한 일임을 말한다. 다만 가족경영, 1인 소속사라는 이유로 비난을 피해서는 안 될 일이기에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장근석은 새 소속사를 통해 의연하고 최선을 다하는 배우로서의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원조 '아시아 프린스'로 불리는 장근석은 장근석은 아역배우로 데뷔해 '요정컴미', '여인천하' '대망' '논스톱4' '프라하의 연인' '황진이' '쾌도 홍길동' '베토벤 바이러스' '미남이시네요' '사랑비'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그는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일본으로 진출, '아시아 프린스'로 많은 한류 팬을 끌어모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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