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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거짓말로 '글로벌 쇼킹'을 안겼다.
이어 "부주의한 슬픈 예감이 현실이 됐을 때 눈물 씻어내고 끝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 시점의 경각심…. 마음에 새기고 새기자"며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다. 이 글로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다. 모두가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또 "절대 만우절 장난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내 가족이, 내 친구가 아프고 죽어간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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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심각한 건 김재중의 경솔한 언행이 국제 망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영국 BBC, 미국 뉴욕타임스, 포브스 등이 김재중의 황당한 만우절 거짓말에 대해 보도하며 혀를 찼다. 김재중이 활동 무대로 삼은 일본은 더욱 심각하다. 이날은 김재중의 NHK 라디오 생방송이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김재중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프로그램 자체가 취소됐다. 현장에 있던 출연자와 관계자들은 격리조치가 됐고, 감염경로 역학조사를 위해 공무원들까지 출동했다. 결국 속보방송을 내보냈던 NHK 뉴스는 정정방송에 나섰다. 단순한 만우절 거짓말을 넘어 공무집행방해 등 엄청난 피해를 끼친 것이다. 김재중 한 명의 잘못으로 모든 한국인이 욕을 먹는 참담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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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옳지 않다는 판단 알고 있다. 느슨해진 바이러스로부터의 대처 방식과 위험성의 인식, 코로나19로 피해받을 분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아버지도 얼마 전 폐암 수술을 받으시고 줄곧 병원에 다니셨다. 그러면서 의료진과 환자들을 보며 화가 나기도 하고 바이러스가 남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여가생활을 즐기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에 경각심이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중은 그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각심을 가지라는 의도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해서는 안될 주제로 거짓말을 하고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훈계질까지 한 김재중에 대한 반감이 치솟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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