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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재중 코로나19 거짓말 후폭풍 이틀째, "해서는 안될말" 사과→비난폭주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4-02 09:0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코로나19 감염 거짓말에 대해 사과했지만 대중은 여전히 분노하고 있다.

김재중은 "해서는 안될 행동이라고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다. SNS 글로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피해받으신 분들, 행정 업무에 지장을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과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옳지 않다는 판단 알고 있다. 느슨해진 바이러스로부터의 대처 방식과 위험성의 인식, 코로나19로 피해받을 분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아버지도 얼마 전 폐암 수술을 받으시고 줄곧 병원에 다니셨다. 그러면서 의료진과 환자들을 보며 화가 나기도 하고 바이러스가 남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여가생활을 즐기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에 경각심이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중은 절대 그의 거짓말을 용납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160명을 넘어가고,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거짓말을 한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심지어는 김재중을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제기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또한 김재중에 대한 처벌을 검토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 김재중에 대한 상황을 파악 중이다. 방역당국을 상대로 악의적인 장난전화를 해 혼란을 부추기는 행위는 고발해서 처벌 기준이 있지만 이번 건은 유명인이 SNS에 저지른 일이라 정확히 어떻게 처벌이 이뤄질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중은 1일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내 부주의였다.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나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왔던 바보같은 판단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버렸다. 한 병원에 입원해있다. 많은 과거를 회상하며 감사함과 미안함이 맴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후 김재중은 SNS 글을 수정하며 코로나19 감염은 만우절 거짓말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나의 누군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럼에도 나 몰라라, 나는 아니겠지 하고 무방비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고 생활하는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내 가족 지인이 아플까봐 너무 걱정되는 마음, 나 자신과 내 주변은 안전하겠지라는 착각이 나와 주변의 모든 것을 아프게 할 수 있다. 현재 나와 가까운 지인, 관계자들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가고 있다. 절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주의한 슬픈 예감이 현실이 됐을 때 눈물 씻어내고 끝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 시점의 경각심…. 마음에 새기고 새기자"며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다. 이 글로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다. 모두가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또 "절대 만우절 장난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내 가족이, 내 친구가 아프고 죽어간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재중의 거짓말에 한국은 물론 일본까지 발칵 뒤집혔다.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BBC 등도 김재중 사건을 보도했다. 그럼에도 김재중의 일본 소속사는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 다만 1일로 예정됐던 NHK 라디오 생방송 스케줄은 취소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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