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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역대 최악 위생 불량이다"
지난주 방송에서 부족한 위생 관념으로 모두를 당황케 한 '치킨바비큐&불막창집'(이하 '치막집')을 찾은 백종원. 통제실에서 비위생적인 조리과정을 지켜본 정인선은 백종원의 시식을 막기 위해 가게로 뛰어갔다. 이미 백종원은 치킨과 막창을 연달아 맛보고 있는 중. 정인선은 함께 배를 타기 위해 막창 하나를 먹은 뒤 "아는게 힘이라고 생각하느냐 모르는게 약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백종원은 분위기를 직감하고 시식 중단 후 정인선이 갖고 온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 속에는 언제 닦은지 알수 없는 후라이팬으로 모든 양념 메뉴를 요리하는 사장님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정인선은 "매번 설거지를 하는게 힘든 경우가 있나요"라고 물었고 백종원은 "너무 바쁜 시간에 같은 양념을 쓰는 후라이팬을 매번 닦을 수 없을 수는 있지만 중간에 쉬는 시간에 반드시 설거지를 해야한다. 당연한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 순간 음식에 앉은 날파리를 잡은 백종원은 "겨울에 이런 날파리가 있다는 것은 위생이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알고는 못먹겠다"며 시식을 중단한 뒤 곧바로 주방 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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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상황실에 있는 사장님들에게 "미리 말씀드리지만 음식에 대한 평가를 할 상황이 아니다. 이거 혼나야 한다. 심각하다. 양념이 아무리 맛있으면 뭐하냐"라고 비판했다. 심지어 식자재 창고는 제작진이 모자이크 처리했다. 백종원은 "정리부터 하세요. 이러면 큰일난다 사고난다. 지금까지 사고 안난 것도 다행이다"라고 평가했다. 평소 배달 주문에 집중했던 사장님들은 "홀에 손님이 안계시니까 위생에 소홀했던 것 같다"고 변명했다. 백종원은 "당장 대청소부터 시작해라"라며 청결요정 정인선을 도우미로 투입했다.
혼자서 벅찼던 정인선은 MC 김성주를 호출했고, 두 사람은 우왕좌왕하는 사장님들에게 "다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가게 비우기에 돌입하며 '역대급 청소'를 진행했다. 양념통부터 양념, 식탁 의자, 전자렌지 3대 등 가게 사장님들만 빼고 싹 다 버린 두 사람. 사장님들은 "20년 된 가게를 인수한지 1년인데 20년간 묵은 때를 어떻게 할 지 몰랐다"고 거듭해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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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청소 업체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업계 베테랑 청소업체도 "역대급"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5명 인원이 6시간을 내리 청소하기도 빠듯한 청소량. 전문가들도 "하수구 냄새 때문에 어지럽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다" "견적이 안나온다"며 당황했다. 전문 방역업체의 2차 방역까지 진행됐다.
이어 백종원은 감칠맛 없고 슴슴한 맛이 강했던 '시장족발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오랫동안 족발에만 매진해온 사장님들의 애정을 이해하면서도 다른 유명한 족발집의 음식을 먹어보길 권했다. 부부 사장님들은 "서로 고집을 부려서"라며 티격태격했다. 사장님의 족발 스타일을 비교하기 위해 백종원식 족발을 불에 올려놓은 백종원은 서울의 3대 족발집의 족발을 사와 시식을 권했다. 사장님들은 "새우젓이 없어도 먹겠다" "이 족발을 먹다가 우리 족발을 먹으니 간이 너무 없다"고 비교했다.
함께 시식한 정인선은 "사장님의 족발에서 잡내가 난다. 돼지 냄새가 잡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나도 그 말 하고 싶었는데 사장님이 자꾸 그 냄새를 구수하다고 해서 차마 말을 못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아마 족발 간이 바뀌면 기존 손님들의 불만을 마주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 시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외부 손님들의 유입이 필요한데 더 많은 손님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 간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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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떡맥집' 사장님을 위한 맞춤형 짜장떡볶이 솔루션에 돌입했다. 백종원은 기름에 볶은 춘장 위에 갈은 돼지고기를 1:2 비율로 넣고 볶다가 파 양파 야채에 설탕과 굴소스를 추가하며 짜장 소스를 준비했다. 고추장을 살짝 가미한 짜장 떡볶이에 짜장 라면까지 완성됐다.
백종원은 "이 가게만 잘되는게 아니라 골목 상권이 살아야 한다. 그러려면 짜장 떡볶이 같은 특별한 메뉴가 어디서 잘 먹지 못하는 낯선 메뉴가 잘됐으면 좋겠다"며 골목식당의 취지를 다시 강조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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