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美뉴욕타임즈 "K팝스타 김재중, 코로나19를 만우절 농담으로" 비판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4-01 20:55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미국 뉴욕타임즈도 김재중의 코로나19 만우절 거짓말을 전격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1일 오후 8시(한국 시간) 김재중의 기사를 공식 트위터에 게시하며 200만 팔로우를 가진 영향력 있는 K팝스타가 코로나 19를 만우절 거짓말로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는 웃을 일이 아니지만 한국 그룹 JYJ의 재중으로 알려진 한국 스타는 수요일 만우절 농담으로 바이러스에 걸린 척 하기로 결정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약 200만명의 팔로워가 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러한 주장을 했고, 그의 수많은 팬들은 충격과 걱정으로 반응했다"면서 "아마도 김재중은 감염된 한국 스타 중 가장 파워풀한 스타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즈는 "한국은 신종 플루의 초기 감염 지역이었고, 수요일 현재 165명의 사망자를 포함하여 9,887명의 확진 환자가 있었다"며 "그리고 나서 그는 한시간도 채 되지 않아 그 장난을 인정했다. 그의 팬들의 지지는 곧 널리 퍼진 분노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 인사, 운동 선수, 그리고 유명 인사들은 그들이 감염되었다고 발표함으로써 이 바이러스의 무서운 사망자 수를 더 가까운 공감대로 만들었다. 배우 톰 행크스, 농구 선수 케빈 듀랜트, 영국의 보리스 존슨과 같은 인물들이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코로나19의 무서움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태국은 만우절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사람에게 최고 5년의 징역과 최고 약 3,000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대만, 인도, 독일 정부 관계자들도 이와 유사한 경고를 했다"며 "한국 또한 바이러스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는 공무 집행 방해와 명예 훼손에 관한 법에 저촉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것이 팝 스타에게 어떻게 그리고 어떻게 적용될지는 즉시 명확하지 않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김재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코로나19호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 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저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사과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논란이 증폭되자 그는 기존 글을 삭제하고 "만우절 농담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나의 누군가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너무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몰라라. 나는 아니겠지 하고 무방비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고 생활하는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내 가족 지인들이 아플까 봐 너무 걱정되는 마음. 나 자신과 내 주변은 안전하겠지라는 착각이 나와 주변에 모든 것을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후폭풍은 청와대 청원으로도 이어졌다.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그의 말대로 국민 청원이 접수됐다. 유관기관인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또한 김재중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현재 김재중 씨 건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허위 사실 유포도 같이 맞물려 있는 거라, 정확히 어떻게 처벌이 이뤄질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역 당국을 상대로 악의적인 장난 전화를 계속해 혼란을 부추기는 행위는 고발해서 처벌 기준이 있지만, 이번 건은 유명인이 SNS에 저지른 일이라 내부적으로 좀 더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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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감염병 예방법 18조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역학조사를 거부·방해하거나 하는 행위, 거짓으로 진술하거나 거짓 자료를 제출하는 행위, 고의적으로 사실을 누락·은폐하는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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