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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소설이 드라마나 영화의 주된 소스가 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웹툰이 영화와 드라마의 원작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장르가 됐다.
스토리는 물론 주인공 박새로이(박서준)의 헤어스타일까지 웹툰 원작과 동일할 정도다. 또 소시오패스 진단을 받은 조이서(김다미)의 활약이나 장대희(유재명)의 의상까지 웹툰과 흡사하다. 덕분인지 5%(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로 시작했던 '이태원 클라쓰'는 최종회에서 16.5%를 찍으며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에도 OCN '타인은 지옥이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이 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방영됐지만 올해는 더욱 많은 작품들이 방영중이거나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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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다. 5월 방송예정인 JTBC '쌍갑포차'는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과 순수청년 알바생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드라마다. 포장마차 이모 월주 역에는 황정음이 캐스팅됐고 알바생 강배에 육성재, 관리자 귀반장 역에 최원영까지 캐스팅을 완료하고 촬영에 한창이다. '쌍갑포차'는 연재 당시 평점 만점을 받은 바 있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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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웹툰이 드라마시장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웹툰은 소설보다 더 화면으로 구현하기가 용이하다. 원작을 스크립트로 바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다"라며 "또 웹툰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톡톡튀면서 기발한 아이디어들의 작품이 다수 등장해 활용할 수 있는 작품들이 늘었다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웹툰 드라마가 활성화 되면서 드라마 작가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제작사나 방송사에서 좋은 드라마 작가를 키우기보다는 '괜찮은 웹툰만 선택해 각색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드라마 콘텐츠 시장을 웹툰 시장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어 우려되느 부분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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