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뇌섹녀 딸, 배우 꿈 반대"..'옥문아들' 차화연이 전한 모녀배우의 삶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3-31 08:5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 차화연이 화려한 언변으로 활약했다.

3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차화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연기자로 살아왔던 시간들과 딸이자 배우인 차재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차화연은 '사랑과 야망'에 출연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시청률이 75%였다"고 했다. 출연 당시 미자 역할을 맡았던 차화연은 "미자가 하는 행동에 대해 불륜이라고 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래서 방송국에서 차가 지나가면 침을 뱉는 사람도 있었다. 김수현 작가님 작품이었는데 토씨 하나 틀리면 안됐다. 원형탈모에 링거 투혼까지 불사하며 역할을 소화했다. 지금 생각해도 어려워서 다시 못할 거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작가계의 대모 김수현 작품에 등장하는 불륜녀들의 공통점'이라는 질문에 차화연은 "'사랑과 야망'에서는 나이트가운을 입고 와인을 많이 마셨다"며 답으로 "파마머리"를 맞혔다. 이어 "저도 파마머리를 했는데 김수현 작가님이 일일이 관여하지는 않으셨다. 다만 '스타일이 화려했으면 좋겠다' 정도셨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이 안계실 때 실제 녹화에서 틀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차화연은 "나중에 혼난다"면서도 "작가님과 감독님 마음에 들게 했으면 괜찮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드라마는 정확한 계산과 호흡, 디테일이 중요하다. 사전에 합의된 애드리브는 괜찮지만 카메라 앞에서 바로 하는 애드리브는 안 된다. 기가 막히게 살린다면 괜찮지만 정극이라면 좀 곤란하다"고 말했다.

서울예고 한국무용과를 나왔다는 차화연은 "재수할 때 방송을 시작했는데 대학 진학 대신 방송을 택했다. 그래서 어머니가 아쉬워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덕분인지 최근 건강검진 결과 뼈 나이가 20대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고. 차화연은 "약 10년 전에는 뼈나이가 30대로 나왔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운동을 열심히 하고 햇빛을 많이 받는다. 일주일에 두 세 번 정도 운동을 하고 최근에는 필라테스를 시작했다"는 비결을 전했다.

딸인 차재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차화연은 "그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다고 하니 '그렇구나' 하더라"고 말했다. 뉴욕대 출신의 뇌섹녀에서 현재는 배우 활동을 하는 차재이를 언급한 차화연은 "딸이 배우를 한다고 했을 때 정말 반대했다. 죽을 만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반대했었다"며 "모녀 갈등도 있었다. 인내하고 기다리는 것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두 딸을 가진 정형돈이 공감하자 차화연은 "사춘기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온다"고 예언했고, "화가 나도 참아야 하고 그러면서 또 제가 어른이 되기도 한다.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지만 그러면서 얻어지는 것이 있다"고 조언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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