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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쯤되면 '마의 1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화극 시장은 새로운 전쟁이 시작됐지만 어느 한 편이 두각을 나타낸다기 보다는 '줄세우기'에 가깝다. 8부까지 9%대로 10% 문턱에서 항상 좌절했던 SBS '아무도 모른다'에 이어 MBC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 5%로 뒤쫓고 있다. 그 뒤로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2.6%)와 tvN '반의 반'(2.1%)이 뒤따르고 있다.
하지만 16부작 '아무도 모른다'는 이미 반환점을 돈 상태라 드라마틱한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기 쉽지 않다. '아무도 모른다'는 수사극 장르라 중간에 '탑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나마 방영 초반인 '365'나 '반의반'이 반전을 그릴 가능성이 있다. '날찾아' 역시 중반을 넘어섰다.
'슬의생'이나 '아무도 모른다'를 제외하고는 내놓기도 부끄러운 성적표다. 저조한 시청률은 장르 불문이다. 로맨스물이나 장르물이나 '도긴개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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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종편에서도 '방법' '이태원클라쓰' 등 수작들이 등장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대중의 외부활동이 급격히 줄면서 TV시청 시간을 늘어나고 시청률은 높아지는 추세도 한 몫 했다. 특히 개학이 연기되면서 10대 시청층도 늘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적어도 시청률 1~2%는 상승여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주중 드라마 시청률은 예년보다 더 하락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시청률이 전체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중 드라마들의 저조한 시청률은 다분히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소재가 부족하고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로맨스물은 천편일률적인 공식에 따르고 있고 장르물 역시 기대만한 카타르시스를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드라마가 판갈이 되는 4월 중순 이후가 돼야 이같은 '도토리 키재기' 형국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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