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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이 배수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에 이어 화룡점정으로 김남길까지 캐스팅해 황금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아쉽게 계획했던 첫 촬영을 연기해 아쉬움을 남겼다.
'비상선언'은 항공기가 재난 상황에 직면 했을 때 기장의 판단에 의해 더 이상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하여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언하는 비상사태를 뜻하는 항공용어로 영화 역시 이런 특수한 항공 재난 상황을 다룰 예정.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등장 인물들의 다채로운 캐릭터가 돋보이는 본격 항공 재난 영화로 내년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특히 '비상선언'은 지난해 '기생충'(봉준호 감독)으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갱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국제영화상·갱상 수상하며 한국 영화 101년 역사 최고의 순간을 만든 송강호의 차기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 올해 설날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로 연달아 스크린을 달군 이병헌과 '칸의 여왕' 전도연, 그리고 '대세' 김남길까지 가세하면서 초호화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영화계에서는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대작도 코로나19를 피하기 어려웠다. 이달 촬영 예정이었던 '비상선언'은 코로나19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촬영을 시작할 수 없게 된 것. 기약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상선언'의 크랭크 인 5월 이후 진행될 예정. 크랭크 인이 연기되면서 개봉 역시 자연스레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될 전망이다.
비단 코로나19 사태로 촬영이 연기된건 '비상선언'뿐만이 아니다. 범죄 스릴러 영화 '보고타'(김성제 감독, 영화사 수박 제작)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해외 로케이션 중 코로나19 확산으로 촬영을 중단하고 배우 및 스태프 전원이 한국으로 급히 귀국, 촬영을 중단한 상태며 '피랍'(김성훈 감독, 와인드업필름 제작) '교섭'(임순례 감독, 영화사 수박 제작)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 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 등이 해외 로케이션을 준비 중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촬영 계획을 중단하고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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