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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새 주말극 '한번 다녀왔습니다'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먼저 천호진은 한없이 깐깐한 짠돌이 아빠지만 누구보다 자식들을 생각하는 송영달의 면면들을 포착해 보다 생동감 넘치고 입체적인 인물을 완성시키고 있다. 특히 술에 취해 친구에게 겨우 속마음을 털어놓는 애틋함, 딸에게 화를 내는 아내 장옥분(차화연)을 말리는 단호함, 파혼하고 온 딸 송다희(이초희)를 향한 부성애 등 상황마다 다른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천호진의 열연은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차화연은 네 남매를 어엿하게 키워낸 장옥분의 감정의 진폭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현실 엄마의 모습을 완벽 재현해냈다. 딸의 파혼에 마냥 나무랐던 것을 후회하는 복잡한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한 것. 눈물이 그렁한 채 한숨을 내쉬고 때로는 자식들에게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 현실적인 모습들은 보는 이들의 애간장을 태우게 만들었다.
이같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방송 첫 주부터 탄탄한 스토리와 섬세한 연출,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을 만들어내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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