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휘성 "프로포폴 의혹 희생양→침묵"vs 에이미 "녹취록 사과, 속았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3-27 13:5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휘성이 세 번째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에이미 측도 폭로를 시작해 파란이 예고된다.

에이미의 지인은 27일 한 매체를 통해 "휘성 측이 공개한 통화 녹취록은 일부만 교묘하게 편집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휘성이 에이미에게 '어머님이 옆에서 울고 있다' '제발 글을 삭제해달라' '제발 아니라고 말해달라' '살려달라'고 호소한 내용은 빠지고 에이미가 그의 말에 동조하며 미안하다고 한 것만 공개했다. 그 일로 에이미는 상처를 받았지만 휘성은 따로 연락을 하거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이미는 지난해 연예인 A씨와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투약했으며, A씨가 자신의 입을 막고자 성폭행과 불법촬영을 사주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A씨가 휘성일 것이라 지목했고, 휘성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섰다. 또 유튜브를 통해 에이미와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휘성은 에이미에게 "아무도 안 믿는다. 콘서트 취소되면서 모든 계약을 다 물어내게 됐다. 나 이제 무슨 일 하고 살아야 하냐. 노래라도 할 수 있을까"라며 오열했다. 에이미는 "휘성아 용서해줘. 내가 돌려놓겠다. 너에게 자격지심 같은 게 있었다"고 말했고, 휘성은 "그 희생양이 왜 내가 돼야 하냐"며 울분을 토했다.


이후 에이미는 "휘성은 치료 목적으로 약물을 처방받았다. 이는 검찰 조사에서도 확인된 사항이다. 절친한 사이로 지내며 같은 병원에 간 적 있는데 그때 그가 약물을 처방받은 것을 알고 오해했다. 성폭행 사주와 관련 휘성과 같이 알던 지인들 중 모르는 이들이 내가 경찰조사를 받던 날 집앞까지 찾아와 위협했다. 충분히 오해할 만 했다. 휘성은 이런 일에 대해 전혀 몰랐고 관련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모든 대화와 해명이 악어의 눈물에 속은 결과였다는 게 에이미 측의 입장이다. 특히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혐의로 징역 8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에 졸피뎀을 추가 투약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으며 2015년 강제출국됐던 터라 적극적으로 억울함을 해명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휘성 측은 입을 다물고 있다.

휘성은 2013년 군 복무 중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서울 강남 일대 피부과 등에서 수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았다. 당시 휘성은 "허리디스크와 원형탈모를 빨리 치료하는 과정에서 극소량이 들어갔는데 거기에서 오해의 소지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고, 2013년 7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경북지방경찰청은 마약업자를 검거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프로포폴을 다량 투약했다는 진술과 물증을 확보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휘성이 투약한 프로포폴 양이 상당히 많다고 보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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