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뼈저리게 반성 중"…김유빈, 'N번방' 욕설+경솔 발언→2차 사과에도 논란ing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03-25 19:34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뮤지컬 아역 배우 김유빈(15)이 'N번방' 사건을 옹호하며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들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유빈은 2차에 걸쳐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차갑다.

논란의 김유빈이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스토리에 '텔레그램 N번방'과 관련해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김유빈은 "남성들이 뭐 XX. N번방을 내가 봤냐. 이 X창X들아. 대한민국 창X가 27만 명 이라는데 그럼 너도 사실상 창X냐? 내가 가해자면 너는 창X다"라는 '텔레그램 N번방'을 옹호하는 글을 공유했다. 또한 "내 근처에 창X 있을까 봐 무섭다. 이거랑 다를게 뭐냐고"라며 욕설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이 같은 글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논란이 커지자, 김유빈은 1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25일 김유빈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무 생각 없이 올린 스토리를 보고 기분 나쁘셨던 분들께 죄송하단 말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해당 스토리는 나에게 N번방에 들어가 본 적 있냐고 했던 사람과 모든 대한민국의 남자들을 범죄자 취급하던 사람들이 있어서 홧김에 저지른 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유빈은 "나는 텔레그램 N번방과 박사방 모두 혐오하는 사람"이라며 "절대 그들을 옹호할 생각은 없었다. 여러분들이 뭐라고 하든 더 이상 내 논리 펼치지 않고 조용히 받아들이겠다. 이번 일로 깨달은 게 많고 더 이상 말실수하지 않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이후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김유빈은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며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 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를 올렸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벌어진 디지털 성착취 사건이다.

현재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중 역대 최다 인원인 250만 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하는 등 대중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이다.


이에 "10대인 김유빈이 해당 내용을 잘 모르고 쓴 글"이라는 입장도 있는 반면 김유빈의 사과문에도 그를 향한 비난과 질타가 쏟아졌다.


김유빈은 2차 사과문을 작성하고 재차 머리를 숙였다.

이날 김유빈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저지른 언행에 대해 지금 여러분이 달아주시는 코멘트를 보며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상처받고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사과드리는 말을 전한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그를 향한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4년생인 김유빈은 지난 2013년 오페라 '토스카'로 데뷔했다. 2014년 EBS 1TV 어린이 프로그램 '먹보공룡 티노'에 출연, 2015년에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 출연했다.

한편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은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미성년자들을 포함해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됐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74명, 이중 미성년자는 16명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김유빈 SNS 사과글 전문

김유빈입니다.

2일 전 철 없이 제 개인 SNS 스토리에 친구공개로 게시한 사진과 글을 올렸고, 스토리가 하루가 지나서 내려갔습니다.

제 스토리를 본 페북 친구들 몇명이 여성분들을 일반화 하는 내용에 대해 상처를 받으셨고 그 사실이 트위터로 까지 전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저지른 언행에 대해 지금 여러분이 달아주시는 코멘트를 보며 뼈저리게 반성 하고 있습니다. 제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상처받고 힘들어 하시는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사과 드리는 말을 전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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