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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손석희 JTBC 사장(63)까지 협박하는 범죄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결국 JTBC 측은 이날 오후 손사장의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JTBC측은 '조주빈은 당초 손 사장에게 자신이 흥신소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했다. 그리고 '손사장과 분쟁 중인 K씨가 손사장 및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K씨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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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K씨가 아니라도 실제로 있다면 설사 조주빈을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매우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신고를 미루던 참이었다'고 밝힌 JTBC측은 '정말 혹여라도 그 누군가가 가족을 해치려 하고 있다면, 그건 조주빈 하나만 신고해선 안 될 일이었다. 그래서 더 근거를 가져오라고 했던 것이기도 하다'며 '물론 흥신소 사장이라고 접근한 사람이 조주빈이라는 것은 검거 후 경찰을 통해 알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박사방'으로 주목받는 조주빈이 굳이 이번 건과 관련이 없는 손 사장 등의 사건을 언급한 것에 대해 '과시욕'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주빈은) 허세가 심한 사람이다. 이중적이다. 결국에는 본인을 과장되게 보이고 싶어하고 인정받고 싶어한다"며 "유명인을 언급하면서 '나도 이런 사람과 동격이다'라는 말을 마지막까지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또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이제 경찰에 쫓기는 조바심 내는 사람을 살 필요가 없다는 의미인 것 같다. 피해자들에게 반성하는 뜻을 밝힌 거시 아니다"라며 "이중적인 삶을 살면서도 오프라인에서는 선량한 사람인척 했고 주변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했다.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완벽한 노력을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른바 'N번방' 사건은 SNS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대화방을 만들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사건을 말한다. 조주빈은 이 대화방에서 파생돼 더욱 악질적인 범죄 행위를 저지른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주빈은 구청 동사무소 등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 등을 통해 피해 여성과 박사방 유료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협박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이 악질적 반복적이라고 판단하고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주빈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N번방'의 시초인 '갓갓'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며 '갓갓'으로부터 운영권을 받은 '와치맨'은 지난해 9월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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