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영·김하영·연우, '박사' 조주빈 SNS 팔로잉에 분노 "바로 차단, 토나와"[종합]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3-24 16:14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여성들의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조주빈이 검거된 가운데, 그가 팔로우한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들이 불쾌함을 표출하며 처벌을 요구했다.

24일 네티즌들은 조주빈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발견했다. 해당 계정의 팔로워 목록은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다양한 연령대의 일반인 여성들로 이뤄져있다.

이 중에서는 배우 김하영, 모모랜드 출신 연우, 방송인 신아영 포함되어 있었다.


김하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의 제보를 캡처해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언니 이 계정 차단하세요. N번방 박사로 잡힌 놈이 언니 팔로잉 하고 있어요. 저도 검색하다 아이디 떠서 들어가봤는데 사진은 없지만 사람들 증언이 그러네요"라는 제보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김하영은 "너무 소름이 돋네요! 평범한 얼굴을 하고 우리 주위에 있었던 악마들! 꼭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랍니다! 사람이라면,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그러면 안 되는 거다"라고 분노했다.


연우 역시 인스타그램에 조주빈이 자신을 팔로 해놓았다는 팬의 제보를 게재하며 "걱정 말라. 차단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다. 여러분들도 조심하라"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신아영도 인스타그램에 "토할 것 같아"란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게재하고 "오랜만에 제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N번방 운영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나를 팔로잉하고 있으니 얼른 차단하라고. 들어가봤더니 진짜였다. 바로 차단했지만 찜찜한 기분은 쉽게 가시질 않네"라고 불쾌함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신아영은 "N번방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영화 시나리오나 무슨 도시 괴담 같은 건 줄 알았다. 피해 내용은 물론이고, 그 방에 26만 명이, 26명도 아니고, 회원가입을 했다는 거. 그리고 어제 그 박사의 얼굴이 공개됐을 때, 적어도 그 사진만 봐서는 그 어떠한 악의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 낮에는 봉사활동도 했단다"라며 "무슨 B급 호러 영화 시놉시스 같다"고 끔찍한 현실에 참담해했다.


이어 "나는 그 사람이 나를 팔로잉하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소름 끼치고 미치도록 싫은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어린 소녀들은 어떨까"라며 "피의자들이 당연히 벌을 받아야겠지만 피해자들의 트라우마와 상처들은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진짜 세상이 왜 이런지"라고 지적했다

앞서 조주빈은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내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이를 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악랄한 수법으로 피해자들의 성을 착취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민들은 격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이번 'n번방' 사건 가해자들의 행위는 한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한 행위였다"며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말아야 한다. 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경찰의 철저한 조사 및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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