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과도vs개념 없다'...가희, 안전불감증 논란→2차 사과문+심경 토로…갑론을박ing [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3-24 11:55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가수 가희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에도 안전 불감증으로 비판을 받자 SNS 게시물을 삭제하고 자녀 사진을 기사화하는 것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드러낸 가운데 가희의 행동에 대한 비난이 지나치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4일 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기사에 아이랑 같이 있는 사진을 쓰는 건. 하아. 정말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미치겠다. 정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가희가 앞서 공개한 자신의 아이들과 바다를 방문한 사진이 기사화된 것에 대한 심경을 토로한 것.

앞서 가희는 19일 "한동안 아프고 코로나도 문제고 한동안 어쩌다 자가격리하다가 아이들을 위해서 용기 내서 바다에 왔어요"라며 바닷가에서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가희의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이 시국에 몸이 아팠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바다에 방문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논란이 가중되자 가희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얼마 전 아이들과 오랜만에 바다에 간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이 시국에 무슨 바다냐'고 애들 핑계 댄다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고 저를 뭔가 정신머리 없는 사람으로 만드셨던데 기사도 나고, 그 기사를 보고 남편이 피드를 지우라 하여 한숨을 내쉬며 지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긴 발리다. 저의 집 앞 놀이터가 바다고 공원이 곧 바다고 산이 곧 바다인 곳이다. 뭐가 달랐던 걸까요. 한국에서 '잠시 용기 내서 아이들과 집 앞 공원에 왔어요.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네요'라고 했어도 이 시국에 무슨 공원이냐는 소리를 들었겠냐"라고 반문했다.

가희는 "사람이 없는 시간을 골라 햇볕이 뜨거워도 나갔다. 신기하게도 기침과 콧물이 아직 조금 남아있던 아이들은 그날 이후 콧물과 기침이 완전히 떨어졌다. 햇빛을 받고 모래를 만지며 노니 아이들 감기도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자연의 힘을 다시 느꼈다"며 "저는 지난날 많은 사랑을 받은 한 사람의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저 한 사람의 엄마다. 바다에 잠시 나간 것도 그저 부모의 마음"이라고 호소했다.

또 "저희는 곧 한국으로 잠시 돌아간다. 이곳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고 검사도 어렵고 만약 아프게 된다면 출국도 못하고 모든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정했다"며 "한국에 대한 존경심도 많이 커진 요즘 그저 한국을 신뢰함으로 당분간 돌아간다. 더 생각하고 더 신중하게 살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희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한 네티즌의 지적에 "그럼 돌아가지도 못하고 이곳에 그냥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남아있어야 하는 건가요. 오해를 하지 말라는 말씀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네요" 등의 답글을 남기며 연이어 억울함을 호소했다.



가희의 해명은 오히려 다시금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본인의 잘못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보다 변명과 억울함을 호소하며 오히려 가희의 행동을 지적한 사람들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 역효과를 낸 것. 게시글이 큰 파장을 일으키자 가희는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다 다시 공개로 돌리기도 했다.

연이어 계속되는 논란에 가희는 "제가 정신을 못 차리겠어서 잠시 비공개로 돌렸었어요. 정신 좀 차려야 할 것 같아서요. 저의 어리석은 글 용서해주세요.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합니다. 제가 이렇게 어리석어요. 제가 이렇게 모자라요. 제가 이렇게 부족해요"라는 글을 게재하며 사과에 나섰다.

이후 "나는 왜 병X 짓을 반복하는가. 정신이 오락가락 한다"라는 글을 캡처한 사진을 다시 게재하며 재차 사과했다.

가희는 현재 논란이 된 해당 게시물들을 모두 삭제했지만 가희를 향한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희의 경솔한 행동이 잘못된 일이기는 하지만 비난이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희의 상황을 다 알지 못 하면서 일부 사진과 글만으로 무조건적인 비난은 지양해야한다는 것.

한편 가희는 2016년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으며 현재 발리에 거주 중이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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