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킹덤2' 김혜준 "중전=K-장녀? 여성들 공감해줘 속상"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3-23 13:47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혜준(24)이 '킹덤2' 중전의 K-장녀 면모를 언급했다.

김혜준은 2015년 웹드라마 '대세는 백합'으로 데뷔한 뒤 SBS '낭만닥터 김사부'(2016) 등 대작 드라마에 함께했고, '최고의 이혼'(2018)에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중전 자리를 꿰차는 등 대세 신예의 행보를 보여줬던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성년'으로 제40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지난해 공개됐던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합류하며 전세계 시청자들을 '킹덤'의 세계관으로 불러모았고, 그 속에서 철저한 '빌런'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극 내내 주인공인 세자 이창(주지훈)과 맞서고 대립하는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각인됐다.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킹덤'(김은희 극본, 김성훈 박인제 연출)은 13일 시즌2를 공개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시즌2에서는 죽은자들이 살아난 뒤 저자와 지방에서 시작해 궁궐까지 이어지는 대서사시가 담겼다. 김은희 작가가 말하고 싶어했다던 '피'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들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충실히 전했고, 역병보다도 무서운 인간의 욕망들이 촘촘하게 담기며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반전을 계속해서 이뤄냈다. 게다가 '역병'이라는 이 이야기는 때마침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연상케하는 등 세계적인 공감을 얻어내기에도 충분했다. 외신들도 이 점에 주목했다. 포브스는 12일 '킹덤'에 대해 "굉장히 초현실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김혜준은 23일 오후 진행된 화상인터뷰를 통해 '킹덤2'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킹덤'의 중전은 K-장녀, K-딸의 한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할 정도로 여성 시청층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김혜준은 "반응을 제가 꼭 찾아보지 않아도 SNS나 보셨던 분들께 좋고 긍정적인 반응을 들어서 굉장히 많이 설레고 기쁘고 감사했다"며 "'중전이 나라 다 가져'라는 반응이 재미있고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혜준은 "일단 사람들이 많이 사랑해주셨던 이유는, 그냥 이유가 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이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란 중전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런 것을 다 이해도 되고, 연민이 가지 않나. 그런 점에서 예뻐해주신 것 같다. 사실 저는 막내이기 때문에 장녀의 설움은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닮은 점은 딱히 없는 것 같다"면서도 "저는 이 캐릭터를 통해 많은 여성분들이 공감했다는 것들이 속상했다. '나만 느끼는 게 아니다'라는 것이 속상했다. 딸이나 아들을 다 떠나서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억압된 상황에서 그걸 표현하려고 발악하는 모습들을 중전을 통해서 보여드릴 수 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김혜준은 오는 6월 MBC 새 월화드라마 '십시일반'으로 시청자들에게 다시 인사를 전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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