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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음문석이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그런가 하면 후반부 전개가 펼쳐지면서 밝혀진 동식의 또 다른 얼굴, 살인마 요한으로 바뀐 음문석의 연기는 보는 이들을 섬뜩하게 만들었다. 야누스의 두 얼굴처럼 상반된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것은 물론 선한 미소에 가려진 악인의 면면을 펼쳐내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했기 때문.
그뿐만 아니라 음문석은 경찰 동식에서 살인마 요한으로 바뀌는 찰나의 순간을 선악이 교차하는 눈빛으로 완성 시켜 극의 팽팽한 긴장감까지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하영(진서연 분)과의 취조실 대면 장면은 시청자들을 극한의 공포로 몰아넣었을 정도였다.
이렇듯 음문석은 냉정과 열정을 오가듯 캐릭터의 이중성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그의 표현력이 극의 몰입을 높였으며 마치 1인 2역이란 착각까지 불러일으킨 만큼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꾀했다.
이처럼 웃음과 분노, 공포 등 다채로운 감정들을 드라마 속에서 유감없이 펼쳐내며 아찔한 전율까지 선사했다. 더불어 음문석은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확실하게 입증해냈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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