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곽도원X김희원X김대명, '국제수사' 아재 배우 3인방의 화수분 매력 [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20-03-22 09:39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곽도원 김희원 김대명이 촬영 비하인드와 팀킬 토크로 '아는형님'을 초토화 시켰다.

21일 방송한 JTBC '아는 형님'에 영화 '국제수사'의 배우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이 전학생으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희원은 김희원은 "지난번엔 처음 나왔을 때 방송 후 주위에서 되게 잘생겼다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그는 영화 '신의 한 수: 귀수 편' 홍보를 위해 '아는 형님'에 출연한 바 있다. 예능에서 보기 힘든 곽도원, 김대명은 "정신 차려보니 교복을 입고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희원은 영화 '카트' 촬영 중 그룹 엑소 디오 폭행신을 언급했다. 그는 엑소 디오를 때린 신에 대해 "현장에 팬들이 많이 왔었다. 한 대를 때렸는데 '안돼요', '악' 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NG가 났다. '조용히 해야된다. NG 나면 계속 맞는다' 했다"고 회상했다.

곽도원은 "진짜는 시완이다. '변호인'에서 시완이를 때려야 하는데 시완이는 때릴 곳도 없다. 얼굴도 정말 작다. 때리면 힘 빼고 있으니까 날아가더라. 실제로 흰자에 실핏줄이 터져서 양쪽 눈이 시뻘개졌다. 나도 구석에서 울고 시완이도 맞아서 퉁퉁 부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완아 내일 콘서트 어떡하냐' 했더니 '걱정안하셔도 된다. 괜찮다. 아이돌 특권이 있다. 무대에서 선글라서 끼면 돼요'라고 했다. 어린 애가 날 배려해주더라. 성격이 아주 시완시완하더라"고 말했다.

어려웠던 연극 배우 시절도 회상했다. 김희원은 "연극 '피터팬' 할때 웬디네 강아지 역할을 했다. 그냥 '왈왈' 하면 되는 역할이다. 팅커벨이 마법 가루를 뿌려주면 하늘을 나는 신이 있는데 그때 와이어를 당겨 주는 역할이 배우 김상호였다. 그때는 배우가 스태프고 스태프가 배우였다. 당시 주인공 '피터팬'은 이선희 선배님이셨다. 그때도 완전 스타셨다"고 말했다.

곽도원은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가족들은 연락두절, 수입은 10원도 없지. 연극 배우 시절에 정말 너무 힘들었다. IMF까지 와서 더 힘들었다. 막노동을 하는데 엄청난 건물을 짓는데 투입됐다. 6개월 동안 철근을 깔았다. 그런데 나중에 제가 그 건물에 무대 인사를 하러 가게됐다. 무대에서 '제가 여기 건물 철근 작업을 했었다. 정말 튼튼하게 했다. 안전하고 편안한 영화 관람 되십시요'라고 인사했는데 관객들이 박수를 쳐주셨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유해진 류승용도 변기 만들었다. 비데 회사 다녔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희철은 "저도 TV를 보면 남다르다. 고 3때 공장다니면서 TV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김대명은 "김희원이 제작자였던 오디션에서 두 번이나 떨어져 힘들어했던 경험이 있었다"라며 슬픈 사연을 고백했다. 이에 형님들은 김희원에게 "당시 오디션을 보러 왔던 대명이가 기억나느냐"고 물었고 김희원은 "내가 배우 보는 눈이 좀 없다. 나는 점수 주는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은 김대명에게 만점을 줬다고 밝힌 그는 "사실 기억이 안 난다"며 "8명 캐스팅에 1200~1400명이 지원한다. 김대명뿐 아니라 '오디션에서 떨어졌다'고 말한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곽도원, 김희원, 김대명은 연기를 하면서 겪었던 일화와 배우들의 이야기도 털어놨다. 강호동이 "영화 촬영장에서 배우들끼리 기싸움이 있느냐"고 묻자 곽도원은 "이병헌과 연기를 하는데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거야. 다름 사람이 앉아있는거야. 내 연기가 졌다. 준비 좀 더 할걸 후회했다. 당시에 병헌이한테 정말 많이 배웠다"고 칭찬했다. 곽도원 나이는 올해 48세, 이병헌 나이는 올해 50세다.

김희원은 "난 같이 하는 배우들에게 모두 배운다. 아역배우들까지도 리스펙트 한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선영이가 너무 열심히 해서 본받아야 되겠다 생각했다. 배우 박정민도 신인때 같이 했는데 느낌이 왔다. 딱 뭐가 다르다.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배울만한 후배다"라고 엄지를 들었다.

김대명이 "이번 영화 하면서 촬영하는 내내 곽도원과 김희원이 뭘 하더라도 다 그걸 만들어주시더라"라고 칭찬하자 멤버들은 "누가 더 만들어줬느냐"고 물었다. 이에 곽도원과 김희원은 서로 나 라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별명 공개시간. 곽도원은 "초등학교 3~4학년때까지 왕따를 당했다. 중학교 2학년 때 반장했던 애가 있는데 정말 착한 아이였다. 그대로 따라했다. 그랬더니 다음 학기에 내가 인기투표 1위했다"고 맥락없이 토크했다. 이에 멤버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별명이 있는것도 관심이 있어야 하는 거다. 존재감도 없고 괴롭힘 당한 아이니까. 왜 난 별명하나 없이 살았을까. 별명 쓰라는데 아무 생각이 안나더라"라고 다시 토크를 이어갔다.

노출신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김희원은 "이번 영화에서 목욕탕 신이 있다. 때가 밀리는 신을 하고 있는데 CG로 처리될 신이라서 주요부위 공사를 안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누굴 쫓아 뛰어 나가는 신을 추가했다. 공사를 안했다고 당황해하자 스태프들을 모두 내보내고 카메라 한대만 남겼다. 결국 팬티를 주워입는 신으로 대체해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에 곽도원은 "먹고 살려고 별 짓을 다 한다"고 덧붙여 '아는형님' 멤버들을 초토화 시켰다. 이수근은 "그런 멘트는 민경훈이 하는 말인데 팀킬을 한다. 같은 팀 아니냐?"며 웃었다.

곽도원은 연극시절 동물원 코끼리가 탈출해 연습에 늦었던 사연을 전했다. 그는 "당시 늦으면 진짜 큰일나는 일이었다. 한사람이 늦으면 전체가 연습을 못하는 것"이라며 "코끼리 때문에 늦었다고 털어놨는데 정말 가장 착한 형까지 너무 화를 내더라. 믿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날 연습 끝나고 회식을 갔는데 식당 TV에서 9시 뉴스에 코끼리 탈출 사건에 보도됐다. 곽도원은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났다. 형들이 당시 한달 월급이었던 육회를 사줬다. 계속 육회를 잘게 자른 뒤 젓가락 하나로 푹 떠서 올라오는 것만 먹으며 술을 마셨다. 그날 너무 즐겁게 술을 마셔서 취한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