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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JTBC '날찾아' 박민영의 엄마 진희경에게 숨겨진 불행은 어떤 사연 때문에 시작됐을까.
명주의 불행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 그녀가 자신의 남편을 죽인 살인자가 되고 나서부터였다. 별다를 것 없었던 어느 날의 오후, 해원의 집 마당은 선연한 핏빛으로 물들었고, 그 날 명주는 자신의 남편을 죽인 살인자가 되었다. 해원의 의문처럼 정말로 엄마가 아빠를 죽인 것인지, 아니면 그렇게 됐는데 미안해서 감옥에 있다 나온 것인지 입이 무거운 명주는 그 어떤 얘기도 속 시원히 해주지 않았다. 다만 "차 앞에 있는 남편을 봤지만 브레이크는 밟고 싶지 않았습니다"라며 처연히 말할 뿐이었다.
누구보다 명주를 좋아했던 주홍이었기에 잘 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이들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자세한 내막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도도한 선글라스 뒤에 감춰져있던 명주의 보랏빛 눈은 '불행의 시작'을 어느 정도 얘기해주고 있는 듯 했다. 아마 어렸을 때 명주가 집을 자주 비웠던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존심이 전부였던 그녀라 얼룩진 상처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을 터. 모녀의 사이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그 퍼즐이 조금씩 맞춰지고 있다. 모든 퍼즐의 조각이 맞춰지는 순간, 틀어졌던 모녀의 사이에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 수 있을까.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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