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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더욱 신중할 것"…'워크맨' 장성규·고동완PD 일베 논란 해명, 돌아선 21만 구독자 맘 돌릴까(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3-20 15:5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워크맨' 담당 PD에 이어 출연자인 장성규까지 일베 논란에 대해 해명과 사과에 나섰다. 냉정하게 돌아선 구독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장성규는 20일 유튜브 채널 '워크맨'을 통해 '일베 논란'에 대한 사과 영상을 개제했다. 제작진은 영상으로 인해 최근 논란이 출연자에게 옮겨가진 않을까 우려돼 고민했지만 장성규의 요청으로 편집없이 올린다고 밝혔다.

영상 속 장성규는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이번 일로 인해서 상처를 받으신 분들 또 이번 일로 염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모든 상황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올리겠다"며 입을 열었다. 이워 '워크맨'을 자신의 몸처럼 생각한다며 논란이 일자마자 입을 열고 싶었지만 혹시나 오해가 더 커질지 몰라 염려가 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베 논란의 중심에 선 제작진에 대해 "제가 봐온 저희 동생들(제작진)은 좋은 동생들이다. 여러분들게 즐거움 드릴 수 있는 콘텐츠 만들고자 하는 마음밖에 없는 아이들이다. 그리고 제가 저희 동생들을 평가할 자격은 없지만 제가 느꼈던 동생들은 여러분들이 오해하시는 그런 동생들이 아니다. 한번만 믿어주시고 다시 한 번 예쁘게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진심을 다해 말했다"고 말했다.

또한 앞서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됐던 '워크맨'의 연출자 고동완 PD의 해명 인터뷰를 언급하며 "저는 동완 PD가 인터뷰한 내용 전부에 전적로 동의한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제작진 분들이 큰 애정을 갖고 일주일 정말 여러분들께 즐거움 드리고자하는 마음 하나로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성한다는 말을 수차 강조한 장성규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 저희가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은 앞으로 더 실수 없이 즐겁고 유익한 정보들도 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선물해드리는 게 아닌가 싶다"며 "노력하겠다. 더 조심하고 더 신중하겠다. 저희 동생들 예쁘게 봐주시길 부탁드리면서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장성규와 기상캐스터 김민아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워크맨'은 최근 일베 용어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논란이 됐다. 11일 공개된 영상 속 자막으로 사용된 '노무'라는 단어가 극우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라는 것. 이외에도 '노알람' '두부레이션' 이라는 단어와 'N2O'를 'NO2'으로 사용한 것들이 알려지며 일베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이에 '워크맨' 측은 "자막에는 정치적 함의나 불순한 의도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고, 워크맨 제작진은 일베라는 특정 커뮤니티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2차에 걸쳐 게재했지만 성난 구독자의 마음은 돌리지 못했다.

이에 담당 연출자인 고동완 PD 역시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고 PD는 1, 2차 사과문에 대해 "(논란이 된) '재택부업' 편 영상을 삭제하는 데 동의한 적도 없고, 1, 2차 사과문을 직접 쓴 적도 없다. 프로그램을 둘러싼 오해는 제작진은 이를 정정하는 방식으로 해명을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런데 저의 의지와 상의 없이 영상이 내려지고, 사과문 역시 아무 연락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게재됐다. 시과문의 내용조차 '단어의 의미를 몰랐다. 죄송하다. 제작진을 징계 하겠다'는 의견만으로 이뤄졌다. 처음부터 제작진은 일베와 관련이 없고, 숨은 원(原) 의도를 밝혔다면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동완 PD
고 PD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18개 노무(勞務) 시작' 자막에 대해 "'18 개놈의 (잔업) 시작'이라는 비속어를 언어유희로 승화시키려고 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고 또 다른 문제가 됐던 'NO2', '노 알람' '두부레이션' 등의 단어 사용에 대해서도 일일이 의도를 해명하며 "평소에 어떠한 커뮤니티도 하지 않기 때문에 '일베 용어'에 대해 인지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워크맨'은 논란 전 40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논란 이후 구독자들이 연달라 구독을 취소했다. 일주일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약 21만명이 구독 취소를 했으며 20일 기준 '워크맨'의 구독자 수는 380만명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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