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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한국 영화가 큰 위기에 빠졌다. 많은 예산을 들여 해외 촬영을 진행하고 있던 국내의 굵직한 블록버스터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촬영을 중단 및 연기하게 되면서 당장 개봉 라인업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해외 촬영에 비상이 걸린건 '보고타'뿐만이 아니다. 올 봄 모로코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시작해 본격적인 제작에 나설 예정이었던 범죄 액션 영화 '피랍'(김성훈 감독) 역시 코로나19 직격타를 받았다.
'피랍'은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외교관이 납치된 후 이를 해결하려 했던 사람들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하정우, 주지훈이 주연으로 활약하고 '킹덤'과 '터널' '끝까지 간다'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았다. '파랍' 역시 100억원 이상 투입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이달 말 모로코 로케이션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크랭크 인 자체가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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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 우려에 외국인의 입국 제한, 더 나아가 국경 폐쇄 조치가 한국 영화의 해외 촬영이 녹록지 않게 됐다. 한국 영화에 호의적인데다 지원까지 아끼지 않았던 해외 정부들도 점차 악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빗장을 걸어잠궜다는 후문이다. 신작들의 개봉이 막힌 것에 이어 내년 개봉 예정작들의 촬영까지 연이어 중단되며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한국 영화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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