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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K-드라마, K-예능, K-무비 등 이제 대한민국의 대중문화는 대한민국 만의 것이 아니다.
스포츠조선은 창간 30주년을 맞아 방송, 영화, 가요 관계사 그리고 전문가 등 100여명에게 설문하고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영화, 방송, 가요 등 각 분야별 파워 피플'을 선정했다.
영화, 드라마, 예능 분야의 경우 영화 관련 47개사, 드라마·예능 관련 41개사에서 3명씩 복수 투표로 선정했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100년의 역사를 넘어 한국 영화의 새로운 세기가 시작됐다.
한국 영화의 새 100년을 이끌 영화계 파워피플 톱3에는 '넘사벽' 클라스의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이병헌이 선정됐다. 그 가운데 으뜸은 다름 아닌 '오스카의 전설'이 된 봉준호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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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다스의 개'(00) '살인의 추억'(03) '괴물'(06) '마더'(09) '설국열차'(13) '옥자'(17)에 이어 지난해 5월 7번째 장편 '기생충'을 선보인 봉 감독. 그는 '기생충'으로 2019년 5월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 수상을 시작으로 올해 초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SAG) 앙상블상, 제72회 미국 작가조합상(WGA) 갱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갱상, 그리고 대망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국제영화상·갱상까지 휩쓸며 한국 영화 101년 역사 최초의 기록을 세웠고 또 전 세계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매 작품 특유의 블랙 코미디 속 날카로운 풍자적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으로 호평을 얻은 봉 감독은 이번 '기생충' 역시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을 통해 한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에 직면한 보편적인 빈부격차 문제를 다루며 공감을 샀다. 이러한 '기생충'을 꺼내든 봉 감독을 향해 전 세계 씨네필은 '봉도르(봉준호+황금종려상)' '봉하이브(봉준호+벌집)' 등 각종 신드롬을 만든 것. 한국 영화사를 뒤흔들 역사적인 인물로 손꼽힌 봉 감독은 이번 설문에서 47표 중 무려 39표를 받으며 미래의 한국 영화 역시 영향력을 드러낼 현존 최고의 영화인으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봉 감독에 대해 "현재의 기세로 앞으로 한국 영화 200년까지 이끌 수 있는 영화인이다. 한국 영화의 진기록을 세운 봉 감독은 한국 영화에 더 큰 기회를 열어준 한국 영화의 현재와 미래다. 앞으로 한국 영화는 '봉준호의 전과 후'로 나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다른 영화 관계자는 "봉준호 감독은 이미 월드클래스다. 그야말로 넘사벽인 존재"라며 "미래 한국 영화 100년에 아카데미라는 철옹성의 활로를 열어준 위인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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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는 비단 봉 감독 작품뿐만이 아니라 '변호인'(13, 양우석 감독) '택시운전사'(17, 장훈 감독) 등 근현대사의 아픔이 담긴 작품에서 진한 소시민 페이소스를 선보여 관객에게 뭉클한 여운을 남겨 호평을 얻었다. 그 결과 주연작으로만 누적 관객수 1억명의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갖기도 했다. '한국 배우로는 첫 1억 관객 돌파 배우'라는 타이틀이 붙은 송강호는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이끈 산증인이자 앞으로의 한국 영화를 책임질 충무로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했다.
한 관계자는 "송강호는 매번 다른 연기로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으로 만드는 장점이 있는 명배우다. 30대의 송강호, 40대의 송강호, 50대의 송강호의 진화를 보는 맛이 상당했고 또 미래 60대의 송강호 역시 기대를 갖게 만든다"며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도 배우들에게 중요한 롤모델이 될 선배 배우로 한국 영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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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00, 박찬욱 감독) '번지점프를 하다'(01, 김대승 감독) '달콤한 인생'(05, 김지운 감독)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08, 김지운 감독)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09, 스티븐 소머스 감독) '악마를 보았다'(10, 김지운 감독) '광해, 왕이 된 남자'(12, 추창민 감독) '레드: 더 레전드'(13, 딘 패리소트 감독) '터미네이터: 제네시스'(15, 앨런 테일러 감독) '내부자들'(15, 우민호 감독) '미스컨덕트'(16, 시모사와 신타로 감독 감독) '매그니피센트7'(16, 앤트완 퓨콰 감독) '밀정'(16, 김지운 감독) '남한산성'(17, 황동혁 감독) '백두산'(19, 이해준·김병서 감독), 올해 초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까지 국내외 수많은 화제작과 흥행작을 남긴 이병헌. 한국 영화는 물론 전 세계 영화 속 영향력을 끼칠 인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영화 관계자는 "봉 감독이 한국 감독계 마스터피스라면 이병헌은 한국 배우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명배우다. '연기의 정석'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진정한 '연기 천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또 다른 관계자는 "1990년대부터 연기했던 중견 배우임에도 연기가 늘 트랜디하다. 앞으로도 이 시대가 원하는 신선한 연기를 보여줄 배우로 기대가 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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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한국영화 앞으로 100년을 이끌 인물(총 47개사 참여)
1. 봉준호(감독) 39
2. 송강호(배우) 10
3. 이병헌(배우) 8
4. 이병헌(감독) 7
5. 김용화(감독) 5
5. 최동훈(감독) 5
5. 이미경(제작자) 5
8. 김태리(배우) 4
8. 김보라(감독) 4
10. 강혜정(제작자) 3
10. 마동석(배우) 3
10. 곽신애(제작자) 3
10. 박정민(배우) 3
14. 박찬욱(감독) 2
14. 전도연(배우) 2
14. 이지원(감독) 2
14. 윤종빈(감독) 2
14. 김수현(배우) 2
14. 최우식(배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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