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 '킹덤2' 김은희 작가 "시즌3 희망..전지현, 주인공 중심축 될 것"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3-20 11:55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김은희 작가가 전지현과 시즌3에 대해 귀띔했다.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킹덤'(김은희 극본, 김성훈 박인제 연출)이라는 대서사시를 써내려간 김은희 작가가 20일 오전 진행된 화상인터뷰를 통해 '킹덤2'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

김은희 작가는 tvN '위기일발 풍년빌라'를 시작으로 SBS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 '시그널' 등 이기 시리즈를 만들어낸 스타 작가로, '킹덤2'로 또다시 전세계를 뒤집어놓으며 190여개국 시청자들을 '킹덤'의 세계관으로 초대했다. 13일 공개된 시즌2는 시즌1과 같이 총 6부작으로 구성돼 공개됐다. 시즌2에서는 죽은자들이 살아난 뒤 저자와 지방에서 시작해 궁궐까지 이어지는 대서사시가 담겼다. 김은희 작가가 말하고 싶어했다던 '피'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들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충실히 전했고, 역병보다도 무서운 인간의 욕망들이 촘촘하게 담기며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반전을 계속해서 이뤄냈다. 게다가 '역병'이라는 이 이야기는 때마침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연상케하는 등 세계적인 공감을 얻어내기에도 충분했다. 외신들도 이 점에 주목했다. 포브스는 12일 '킹덤'에 대해 "굉장히 초현실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게다가 시즌1보다 더 강력해진 좀비들의 모습과 이를 대하는 세자 이창, 영신(김성규) 등의 전투력이 더 상승했고 시즌1에서 좀비들의 역병 원인을 밝혀냈던 서비(배두나)도 지적인 성장과 체력적인 성장을 동시에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박수를 받아냈다. 여기에 '킹덤'에 새로 등장한 전지현과 안재홍, 김강훈의 등장이 새로운 떡밥을 뿌려내는 등 다음 시즌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시켰고, 이는 자연스럽게 '킹덤3'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벌써부터 "시즌3 언제 나오느냐"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인 상황이다. 떡밥을 수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분리수거했고, 이에 또 멈추지 안호 새로운 떡밥도 깔아뒀다. 전지현과 안재홍, 김강훈의 출연이 바로 그 증거. 이에 시청자들의 관심은 계속해서 높아지는 상황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시즌2 이후 시즌3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시즌1의 떡밥을 회수한 뒤 시즌3에 대한 떡밥을 던진 것. 이에 엔딩을 장식한 전지현에 대한 활약에도 궁금증이 증폭됐다. 김 작가는 "'킹덤2'를 하면서 조금 더 커진 세계관, 새로운 배경에서 창이나 섭이나 영식이도 마찬가지로 더이상 이 역병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고, 그런 근원이 뭘까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고, 시즌1이 배고픔이고 시즌2가 피에 대한 이야기라면, 만약 넷플릭스가 허락하신다면 시즌3는 '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전지현 씨는 '이런 캐릭터'라고 말씀을 드린 게 있는데, 아무래도 시즌1의 주인공과 함께 중심축을 담당하는 역할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작가는 "전지현 배우의 여전사 같은 이미지가 좋았다. 몸을 정말 잘 쓰더라. 이런 배우와 이런 역할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액션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킹덤도 마찬가지고 지리산도 마찬가지고 그런 부분들이 있다. 실제로 가진 통통 튀는 모습들을 두 편에 걸쳐 다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킹덤'은 이미 등장했던 시즌1과 시즌2의 악역들이 모두 사망한 바. 이에 시즌3의 빌런들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졌다. 김은희 작가는 "그분들을 능가하는 악역들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이 안에서 보셨던 배역들 중에 '이 사람이 이런 악역을 할 수 있나'하는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할 거라고 생각한다. 저 혼자 막 생각을 하다 보면 이 인물은 이렇게 가야지'하는 배우들이 있었다.

서비가 발견한 생사초의 비밀에 대해서도 김은희 작가는 이미 설계 중이었다. 그는 "온도라는 것이 한번 나왔는데, 북녘의 생태계는 지금과 달라서 그런 쪽에 맞춰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북방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데에도 궁금증이 이어졌다. 김은희 작가는 "북녘 벌판이나 만주벌판, 백두산, 압록강으로 이어지는 지형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쪽 지역에 대한 배경으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확장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시즌2에서 영신(김성규)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김은희 작가는 "영신과 안현대감은 관계가 있는 사이라 시즌2까지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했는데, 안현대감과의 관계보다는 영신이가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더 잘 풀어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영신 배우에게도 미안함이 있다. 사실 영신도 자신의 이름이 아니기 때문에 시즌3에서는 서비든 영신이든 이 나라 밑바닥 인물들의 이야기를 더 다룰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신의나라'에 김은희 작가가 스토리 참여를 했던 바 있지만, 이 전개 자체가 시즌3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 '킹덤'은 원작만화인 '신의나라'를 둔 드라마. '신의나라'는 김은희 작가는 "준비할 때 드라마나 영화화가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을 해서 만화로 먼저 내보자는 생각에 만화만을 위한 원작으로 만들었다. 세계관이 조금 비슷하지만, '킹덤'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때는 주인공이 어렸고, 만화는 그게 가능했다. 짧은 프롤로그가 들어가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다"말했다.

김은희 작가는 시즌3에서 펼쳐질 북방이야기 등에 대해 "어떤 지도자가 좋은 지도자인가에 대한 이야기들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북방이기 때문에 거기에 관련된 여러 민족이 나올 수 있고, 조금 더 확장돼서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히며 "일단은 시즌3는 넷플릭스와 대화가 필요하고 배우들의 스케줄과 여러 제반사항이 잘 맞아야 하지않을까 싶다. 너무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시리즈고, 빠른 시일 내에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기는 하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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