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급성패혈증, 심각한 문제"…故이치훈 사망, 지인들 애도X경각심 고취(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3-20 11:10


사진=이치훈SNS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아프리카TV BJ 이치훈의 비보에 지인들과 팬들의 애도, 그리고 건강에 대한 경감심을 고취했다.

이치훈은 지난 10일 이비인후과에서 임파선염 소견을 받은 뒤 치료를 받아왔다. 17일 고열과 구토 증상이 생겨 코로나19 검진을 받았고 18일 오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를 이어갔지만 MRI 검사 결과 세균성 뇌염 판정을 받았고 급기야 19일 오전 5시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고인의 사인을 잘 아는 동료 BJ 세야는 19일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이치훈 형이 하늘나라로 갔다. 진짜 착한 형이다. 그렇게 착한 형을 왜 데려갔는지 모르겠다"며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장례식장에도 코로나19 때문에 못 간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치훈 형 어머니께서 장례식을 치르길 싫어하신다. 그래서 장례식은 하지 않고 입관식만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세야는 이치훈의 사인에 대해 급성 패혈증임을 밝히며 "이치훈 형이 며칠 전부터 몸이 아파서 휴방을 했다. 병원에 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응급실에서 받아주지 않았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자 그제서야 입원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뇌에 안 좋은 게 생겨버렸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치료가 늦어져서 그렇게 됐다"고 밝히며 안타까워했다.


비단 세야뿐만이 아니었다. 과거 쇼핑몰에서 모델 활동을 하던 이치훈과 작업했던 한 지인은 "급성 패혈증이라는 병은 쉽게 발병하는 병이 아니다. 건강했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사망하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또한 코로나19 음성 판정 사실에 대해 "아직 코로나19의 확실한 검사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좀 더 자신의 위생관리에 더 신경 쓸 수 있도록 유의해 달라. 소중한 사람들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며 사인을 의심했다.

마지막으로 "이치훈 형은 일을 하면서 여러 번 인사했고 친절하며 살갑게 대해줬던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많이 당황스럽고 마음이 아프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이치훈은 지난 13일 인터넷 휴방 공지 과정에서 "이틀 전부터 임파선염 때문에 병원을 들락거렸는데 오늘은 강력한 몸살까지 추가됐다. 부디 코로나19가 아니길"이라며 "마우스 쥘 힘조차 나지 않아서 모바일로 공지 남긴다. 다들 정말 힘겨운 시기인데 잘 버텨보자"고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이런 이치훈의 글은 생전 마지막 글이 된 것. 이치훈은 휴방 공지 이후 곧바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1988년생 이치훈은 2009년 Ystar '생방송 연예 인사이드'로 데뷔한 이후 '얼짱시대'와 '꽃미남 주식회사'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아프리카TV BJ와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이치훈의 장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우려로 무빈소로 진행되며 발인은 21일 오전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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