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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나에게 '완벽해'라고 위로해줬을 때, 난 오빠에게 영혼을 바쳤다."
제주도 스쿠버 다이빙 여행을 떠난 두 사람은 숙소에 돌아와 뽀뽀로 시작하는 달달한 요리를 준비했다.
최송현은 "집에 들어온 기념으로 뽀뽀해주세요"라며 달달하게 뽀뽀했다. 감바스를 먹고 싶다는 최송현을 위해 이재한이 요리를 해주고, 두 사람은 와인을 마시면서 솔직한 대화를 이어갔다.
최송현은 "사귀기 전에 '신이 나의 밝음을 다 담지 못해서 반쪽을 송현 쌤한테 담은 거 같다'고 하지 않았냐. 처음에는 나는 오빠가 너무 좋아서 정신이 나갔을때 나를 반쪽으로 생각해서 기분이 좋으면서도 나는 그렇게 밝은 사람이 아닌데 이 사람이 지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당시 내가 3년 동안 회사(소속사)를 1년마다 해지 합의서를 쓰면서 바꾸고 있었다. 회사에서 주는 일을 기다려야 하는데 내가 주도적으로 일할 수도 없고 '왜 TV 안나오냐'는 말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드라마 방송을 하고 있는데 '거짓말'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다른 사람 한 마디에 몇 주일을 상처 받았다. 오빠가 싫어하는 땅만 보고 다니는 송현이로 살았다. 낯선 사람을 만나 너무 상처를 받아서 모든 것을 차단하고 싶었다. 내 스스로에게 엄청 소심해져 있는 상황이어서 누가 알아보는 것도 싫고 못알아보는 것도 싫고. 그런 상황으로 몇년을 살았다"고 아나운서에서 배우로 도전하던 과정 중에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MC 장성규는 "아나운서 선배로서 정점에 계셨었다. 그러던 와중에 연기를 하고 싶다고 연기쪽에 매진을 하는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공허함이 있었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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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당시에 별로 깊이 얘기 안한 것 같은데 오빠가 '송현아 노력할 필요 없어. 너는 완벽해. 세상 사람들이 너의 가치를 모를 뿐이야.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할 필요 없다'고 말해줘서 펑펑 울었다. 지난 10년 동안 너무 듣고 싶던 말이었나봐. 그런 말을 듣고 싶어하는 줄도 몰랐던 나였다. 오빠가 '너무 완벽해'라고 했을 때 내가 영혼을 바친 것"이라고 그에게 깊이 빠져든 순간을 고백했다.
이때 이재한이 "'너는 여전히 완벽해'"라고 다시 한번 말해주자, 5MC는 모두 일어나 '올 부럽지샷'을 선보였다. 이재한은 "이제 다 치유됐으니까 그런 생각 할 필요 없다"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이재한 또한 "니가 오빠 좋다고 했을 때 걱정이 많이 됐다. 너무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TV도 나오고 공부도 잘했고, 내가 얘를 만나서 아무런 데미지 없이 쭉 잘나갈수 있을까. 하지만 데미지를 입어도 상관없을 만큼 네가 좋아졌다"고 화답했다. 자신만의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너와 만난다면 '정말이냐?' '그집에서 뭐라 안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송현은 "나는 오빠가 그런걸로 스트레스 받는게 너무 싫었다. 우리 부모님은 그런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분명히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사람이면 지지하고 응원해주실거라고 생각해서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고 말했고, 아빠의 첫 마디가 '그래 축하한다'였다. 그런데 '통성명한지 한 달 반 만'이라는 걸 아시고 담배를 피러 나가셨다"고 말했다.
최송현은 "오빠 내 앞에 나타나줘서 고마워. 나를 알아봐줘서 고마워.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줘서 고마워. 나를 땅을 보고 다니게 안해줘서 고마워. 오빠가 옆에 있으니까 무서운게 없어졌어. 오빠 만나고 나서 사는게 재미있어졌어"라며 고백했다. 최송현이 "오빠도 다른 사람 눈치 볼 필요 없다. 다른 사람 설득할 필요 없다"고 말하자 이재한은 "부모님은 설득 시켜야 하지 않느냐"며 "다음주에 어머님 만나는데 너무 떨린다"고 두근두근 상견례를 예고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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