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몸체인지→도깨비→평행세계..김은숙, '더킹'으로 완성할 판타지 세계관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3-16 14:1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수많은 히트작품을 써내려갔던 스타 작가 김은숙이 이번에는 평행세계를 만진다.

김은숙 작가의 컴백이 가시화됐다. 새롭게 집필한 SBS 새 금토드라마 '더킹 : 영원의 군주'(김은숙 극본, 백상훈 연출)가 4월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더킹'은 입헌군주제를 배경으로 하며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다뤄지지 않았던 평행세계를 다루는 판타지 드라마다. 그동안 TV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세계관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한다.

'더킹'은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과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이 두 세계를 넘나드는 공조를 통해 그리는 차원이 다른 판타지 로맨스다. 평행세계를 다루기 때문에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1인2역을 맡는다. 김고은이 극중 형사 정태을과 다른 세계의 루나로 존재하고, 우도환이 조은섭과 조영으로 각각 존재하며 '다른 세계'와 '다른 세계'라는 세계관 형상에 힘을 싣는다.

김은숙 작가의 새로운 세계관은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들을 통해 구체성을 가지기 시작했다. 최근 공개된 티저에서는 대한제국의 황제인 이곤(이민호)이 다른 세계의 정태을(김고은) 앞에 나타나 "같이 가자. 나의 세계로"라며 그를 이끄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이미 다른 세계 속으로 끌어들일 김은숙 작가의 장치가 됐다. 차원의 문을 연다는 독특한 설정을 이곤에게 부여함으로써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더킹'은 김은숙 작가가 준비하는 세 번째 판타지 드라마다. 이미 2010년 SBS '시크릿가든'으로 보디 체인지라는 독특한 소재를 만들어냈고, 주인공인 김주원(현빈)과 길라임(하지원)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려내기도 했다.

마법같은 세계관의 '맛'을 봤던 김은숙 작가는 이에 멈추지 않고 tvN의 대작 드라마였던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로 세계관을 확장시켰다. 전설 속에만 등장하던 도깨비를 21세기형 도깨비로 디자인했고, 수많은 환생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는 도깨비 신부와의 절절한 러브스토리가 시청자들을 울렸다. 그러나 단순히 '사랑'을 위한 장치로만 도깨비라는 설정이 이용을 당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애정, 그리고 삶과 죽음의 의미 등으로 소재를 확장시키며 또 하나의 세계를 구축해나갔다.

그동안 김은숙 자가는 '사랑'과 '연인'에 주력해 작품을 써내려갔던 바 있다. '파리의 연인'으로 시작한 '연인' 시리즈와 '온에어', '시티홀',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그리고 '태양의 후예'까지 '사랑'을 빼놓고는 논할 수 없던 작품들을 탄생시켰지만, '도깨비'부터는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평도 받았다. 사랑을 넘어서는 더 큰 의미를 새로운 세계관에 담고 있다는 평이다.

'더킹'은 김은숙 작가의 판타지 세계관을 한 번 더 확장시켜줄 장치가 될 전망이다. 최대 장기였던 '대사발'에 역대급 스케일, 세계관과 의미까지 챙겨줄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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