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일베논란' 워크맨, 최대 위기..구독자 400만→383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3-15 14:39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승승장구 중이던 '워크맨'에 위기가 찾아왔다. 일베논란으로 구독자수를 17만명이나 잃었다.

룰루랄라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유튜브 예능프로그램 '워크맨'이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공개됐던 영상 속에서 피자박스 아르바이트를 하던 출연진의 머리 위로 '노무(勞務)'라는 자막이 사용됐고, 일부 네티즌들이 이 단어에 대해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용어라고 지적하며 논란을 키웠다.

뿐만 아니라 과거 영상에서도 일베 의혹이 언급됐다. 장성규와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사장의 전화통화 장면에서 사용된 자막 '노알람'과 '다깨워슨'이 일베에서 각각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로 통한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또 시청자들은 스키장 편에서도 게임 '카트라이터' 스피드 아이템인 'N2O' 대신 'NO2'라는 이미지를 사용했고, 민속촌 편에서도 '두브레이션'이라는 자막을 사용해 일베로 의심된다는 지적을 했다.

'워크맨'은 그동안 B급코드를 지향하며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 사용되던 최신 단어나 유행어, 신조어 등을 자막으로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워크맨' 측이 이 용어를 모르고 사용했다는 것도 말도 안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워크맨' 측은 13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제작진에 따르면 '노무'라는 자막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함의나 불순한 의도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고, 워크맨 제작진은 일베라는 특정 커뮤니티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 또 '스튜디오 룰루랄라는 온라인 트렌드에 민감하게 만응해야 할 디지털 콘텐츠 제작진이 해당 자막으로 인한 파장을 예상치 못했다는 사실과 이런 상황을 야기한 관리 프로세스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스튜디오 룰루랄라는 관리자와 제작진에 책임을 묻고 징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워크맨'의 고동완 PD가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워크맨'의 제작팀을 꾸리고 연출을 맡았던 고 PD가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에서도 비슷한 논란을 키운 바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의심이 더해지고 있다.

'워크맨' 측은 사과문을 두 차례 게시한 상황이지만 구독자들과 네티즌의 반응은 더더욱 싸늘한 상태다. 400만명이던 구독자 수가 383만으로 줄어들며 총 17만명의 구독자가 빠져나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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