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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14년차 베테랑 뮤지컬 배우 전미도가 첫 드라마 주연으로 완벽한 신고식을 치렀다.
특히 그의 카리스마는 의대 동기들과 함께 했을 때 더욱 빛났다. 원래 수술이 잡혀있던 의사가 다치는 바람에 수술을 못 하게 되자 전미도는 순발력 있게 조정석(익준 역)을 수술 담당의로 결정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채송화 교수님이 모든 이야기를 끝냈다"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상황이 종료됐을 정도로 그의 능력은 뛰어났다.
냉정하게 사고들을 처리하던 것과 달리 전미도는 환자들 앞에선 밝게 웃으며 친절한 의사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전미도가 환자의 개인적인 사정 하나하나를 어루만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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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도는 매 작품마다 새로운 원석을 발굴해온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정은지, 고아라, 혜리, 정수정(크리스탈)에 이어 새로운 뮤즈로 선택한 배우로, 캐스팅 공개 이후부터 꾸준히 관심을 모았다.
신원호 PD는 전미도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유연석 조정석 등 다수에서 추천받은 재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원호 PD는 지난 10일 진행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전미도 씨는 여자 캐릭터가 하나라 고민이 많았다. 미도 씨를 만났는데 워낙 뮤지컬에서 유명한 분이다 보니 너무 잘하더라. 저희가 캐릭터를 만들기는 하지만, 그 캐릭터를 실제로 본 적은 없다. '얘가 걔다'하는 순간들이 있는데, 전미도 씨가 처음으로 읽는 순간, '아 이게 송화다'하는 생각이 드는 거다. 많은 분들이 저희가 신인이나 무명의 배우를 캐스팅할 때 쉽게 할거라고 하시는데, 고민이 많다. 미도 씨도 고민이 많았다. '이래도 될까'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조정석 씨가 어느 날 이우정 작가와 제게 '배우 추천해도 되냐'고 하더라. 일면식도 없는 친구가 있는데 너무 잘해서 추천하고 싶다고 해서, 혹시 했는데 전미도더라. 그러고 그 다음 날 또 유연석 씨가 전미도 씨를 추천했다. 그게 큰 결정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 후에도 많은 분들께 추천을 받아서 안 하는 게 이상하더라. 그래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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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라이어', '김종욱 찾기', '사춘기', '신의 아그네스', '영웅', '번지점프를 하다' 등을 통해 무대에서 주로 활동해왔다. 전미도는 2017년과 2018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2회 연속 수상한 실력파다. 전미도는 2018년 tvN '마더'를 통해 안방에도 얼굴을 알렸다. 그는 손석구(설악)의 전 애인으로 출연했다. 영화 '변신'(2019)에 소녀모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전미도는 지난 2013년, 6개월의 열애 끝에 현재의 남편과 결혼한 '품절녀'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트리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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