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14년차 베테랑→드라마 신인..'슬의생' 전미도의 신고식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3-13 09:1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주연 신고식을 치른 전미도에게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전미도는 12일 첫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우정 극본, 신원호 연출) 1회에서 의대 동기 5인방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홍일점인 신경외과 교수 송화 역으로 분해 열연했다.

송화는 드라마의 첫 신을 장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갑작스럽게 환자가 발생하자 곧바로 CPR을 시도했고, 응급대원에게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알렸다. 긴급한 상황에서도 능숙하게 일을 해결하는 송화의 모습은 오랫동안 수련을 마친 의사와 같았다.

특히 그의 카리스마는 의대 동기들과 함께 있을 때 빛났다. 수술이 잡혀있던 의사가 다치는 바람에 수술을 못하게 되자 송화는 순발력 있게 익준(조정석)을 수술 담당의로 결정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채송화 교수님이 모든 이야기를 끝냈다"는 한 마디가 모든 상황을 정리했을 정도 뛰어난 송화의 능력이 드러났다.

그런가 하면 송화는 또 엉뚱한 모습으로도 반전매력을 선보였다. 정원이 5인방에게 율제병원 VIP병동에서 함께 일하자고 하자 석형이 밴드를 조건으로 걸었고, 송화는 자신이 보컬을 맡겠다고 주장했다. 날달걀까지 잔뜩 풀어 원샷하며 보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 송화는 사실 절대 음치와 박치였다. 실제 뮤지컬 배우로 엄청난 노래 실력을 가진 그가 음치로 반전 연기를 펼친다는 점이 웃음을 자아냈다.

전미도는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한 이후 '영웅','번지점프를 하다', '해를 품은 달', '베르테르', '맨 오브 라만차' 등에 출연했던 뮤지컬계 베테랑 배우. 그러나 방송계에서는 알려진 바 없어 궁금증을 더해왔다. 이에 신원호 PD는 "(전)미도 씨는 여자 캐릭터가 하나라 고민이 많았다. 미도 씨를 만났는데 워낙 뮤지컬에서 유명한 분이다 보니 너무 잘하더라. 저희가 캐릭터를 만들기는 하지만, 그 캐릭터를 실제로 본 적은 없다. '얘가 걔다'하는 순간들이 있는데, 전미도 씨가 처음으로 읽는 순간, '아 이게 송화다'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운명'을 만난 것 같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고민이 많은 캐스팅이었지만, 놀랍게도 조정석과 유연석이 동시에 전미도를 추천하며 이같은 캐스팅이 완성되게 된 것. 신 PD는 "그 후에도 많은 분들께 추천을 받아서 안 하는 게 이상하더라. 그래서 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전미도와의 호흡이 필연이었음을 언급했다.

전미도는 '슬의생'으로 첫 발을 딛은 상황. 신원호 PD의 선택과 유연석, 조정석의 추천을 받은 전미도가 시즌제로 이어질 '슬의생'에서 보여줄 매력에 기대가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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