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프리 캐스팅으로 돌아온 연극 '언체인', 강렬한 포스터 공개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20-03-13 09:18



오는 4월 7일 개막하는 연극 '언체인'이 강렬하고 감각적인 메인 포스터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언체인'의 메인 포스터는 극 중 중요한 오브제인 '메트로놈'을 한줄기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통해 형상화했다. "난 아무 이유도 없이 사랑받는 것들이 싫어"라는 메인 카피에 차가운 모노톤의 컬러로 무겁지만 절제된 분위기를 담았다. 또 캐릭터 포스터는 '내면과 외면의 교차' 라는 컨셉 아래 대비되는 두 표정을 겹쳐 넣었다. 8인 8색의 각기 다른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는 배우들의 에너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언체인'은 잃어버린 딸 줄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크가 줄리의 실종에 대해 알고 있는 싱어의 흐릿한 기억을 쫓아가며 조각난 기억들을 맞춰 가는 이야기다. 두 사람의 진실과 거짓이 첨예한 대립을 이루는 동안 무대 위에 울려 퍼지는 일정한 속도의 메트로놈 소리는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마크' 역에는 안유진, 정성일, 김유진, 이강우가 출연하며 조각난 기억의 퍼즐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싱어' 역에는 정인지, 최석진, 홍승안, 신재범이 나선다. 다른 연극적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오롯이 두 배우의 연기로만 극이 진행된다. 밀도 높은 두 인물의 세밀한 심리묘사와 휘몰아치는 드라마가 압권이다.

연극 '언체인'의 3연은 오는 4월 7일부터 6월 21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