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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맛남의 광장' 백종원과 농벤져스가 입맛을 돋우는 홍합요리를 개발했다.
이에 박재범은 "그래서 저 줄이 타이어라고요? 왜 타이어를 먹어요"라고 엉뚱하게 이야기 해 백종원을 답답하게 했다. 백종원은 "홍합은 물에 띄워서 키우는 수하식 양식이라고 한다"며 "홍합을 띄우기 위해 줄이 필요한데 그 지지대가 바로 수하연이다. 재료를 바꿔가며 여러 방법을 써봤는데 재생 고무바가 가장 적합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범은 "예전과 다르게 너무 환경이 좋아졌다. 파일럿 때는 옥수수를 엄청 깠다. 80개는 깠다. 웃을 틈이 없었다"며 달라진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지만 즐겁다고 미소 지었다.
백종원은 고추장과 된장, 고춧가루, 진간장 등을 넣으며 '홍합 장칼국수' 만들기에 몰입했다. 완성된 '홍합 장칼국수'. 양세형은 "보통 맛에서 감칠맛이 나는데 이건 향에서 감칠향이 난다"고 감탄했다. 평소 홍합을 먹지 못한다던 박재범은 "원래 홍합이 무슨 맛인지 잘 모르는데 이건 맛있다"며 폭풍 먹방을 보여줬다.
양세형은 "먹을 때 하나씩 집어 먹어야 홍합 맛이 나는데 홍합 장칼국수는 면 한 젓가락 먹을 때마다 홍합을 먹는 것 같다"며 극찬했다. 김동준은 "근성장에 좋고 뼈에 좋고 간 해독에 좋다. 홍합을 먹는 이유가 술을 마실 때 회복을 하면서 무리가 덜 되게끔 하는 거다. 오징어에 들어있는 타우린도 많이 들었다"며 홍합 예찬을 했다. 이어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 먹어도 좋겠다"며 맛있게 한 그릇을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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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두 번째 홍합 요리. 박재범은 버섯을 보고 바로 표고 버섯임을 알아보며 '영동 사람'임을 증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홍합 장칼국수에 이어 홍합밥을 두 번째 메뉴로 공개했다.
백종원은 불린 쌀로 하는 밥은 밥 물을 더 적게 잡는 것, 이어 홍합에 물이 많아 재료를 잔뜩 넣어도 된다며 홍합밥에 대한 꿀팁을 전수했다. 이어 홍합밥에 한 숟갈 맛을 더할 부추 간장 양념장. 다진 고추와 간마늘, 파, 부추 등 간단한 재료를 더해서 만든 부추 간장 양념장은 홍합밥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맛남의 광장' 멤버들은 아삭아삭 식감이 살아있는 홍합밥에 엄지를 치켜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양세형은 "홍합꽃이 있다면 입안에서 피는 것 같다"며 칭찬했다.
백종원에 이어 요리에 도전한 김동준은 "이건 진짜 따라하기 좋은 거"라며 호언장담했다. 김동준이 새롭게 선보인 요리는 '홍합 감바스'. 박재범을 위해 양식을 준비했다는 김동준은 올리브유를 듬뿍 올린 김동준은 통마늘을 투입하고 볶기 시작했다.
"이건 무조건 된다"고 외친 김동준은 집에서 직접 가족들과 함께 시식하며 맛을 검증했다. 이에 백종원은 "통마늘에 으깬 마늘을 추가해서 넣어라"라며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살짝 맛본 백종원은 한껏 웃으며 양세형에게 "네 것보다 낫다"고 김동준의 요리를 칭찬했다. 대망의 '홍바스' 시삭타임. 멤버들은 "아주 맛있다", "동준이 요리 중에 가장 맛있다"고 말했다. 이미 홍합에 간이 베어 있기 때문에 특별한 간이 필요하지 않는 '홍바스'는 초간단&초간편 메뉴로 각광받았다. 양세형은 심지어 "조금 과장을 보태서 백종원 선생님이 하셨다고 해도 믿겠다"고 말해 김동준을 흐뭇하게 했다. 백종원 역시 "이건 진짜 메뉴로 개발해도 되겠다"고 말을 보탰다.
백종원은 김동준의 감바스에 인서트 카메라가 들어오자 "아까 나한테도 들어왔었어"라고 억울해 해 웃음을 안겼다.
'홍바스'를 책임지는 김동준 덕에 멤버들은 자리 정렬을 재정비 했다. 김희철은 백종원에게 "왜 이렇게 날 좋아하는 거예요 당신"이라고 즉석 상황극을 시작했고 백종원은 "나랑 밥할래 칼국수 할래"라며 재치있게 화답했다.
이론은 끝. 드디어 실습 시작. 박재범은 백종원의 리드에 따라 홍합밥을 차분히 준비했다. 오전에 이어 셰프직을 연입하게 된 김희철은 '도와주겠다'는 박재범에게 "칼이 위험하다"며 "칼질은 형들이 하는 거다. 이 프로 하는 것을 봐라"라며 열심히 칼질에 매진했다. 양세형은 눈이 맵다는 김희철에게 "눈이 매울 땐 고개를 뒤로 젖히고 세 번 깜빡여봐라. 그래도 소용없다"고 장난쳐 분위기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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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과전압으로 전기가 나가 밥이 되지 않았던 것. 3명이나 확인했던 밥솥이었지만 부득이하게 발생한 문제에 백종원은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밥솥을 들어낸 백종원은 하나는 카운터에 연결하는 기지를 펼쳤다. 백종원은 전 메뉴 양을 줄이고 모든 분께 모든 요리를 드리겠다며 임기응변으로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다시 본격적인 요리타임. 손님들은 매콤한 감바스에 '술 한 잔'을 떠올리며 홍바스를 음미했다. 특히 조리학과 학생들은 "졸업 작품할 때 홍합을 써야겠다"며 홍합의 재탄생을 놀라워했다.
칼칼함과 개운함이 공존하는 홍합 장칼국수 역시 호평 일색이었다. 어죽 느낌이 물씬 나는 홍합 장칼국수는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홍합밥도 부추 간장 양념장과 어우러져 특유의 향이 어우러지는 맛이었다. 백종원은 학생들에게 "주변에 있는 재료로 요리를 연구해봐라"며 팁을 전하기도 했다.
문제는 한 번 더 발생했다. 그동안 농벤져스를 도왔던 식기세척기가 고장난 것. 박재범을 비롯한 농벤져스는 식기세척기 대신 직접 설거지 전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다시 시도해보니 잘 작동하는 식기세척기. 알고 보니 물이 덜 충전되어 오작동 했던 것. 식기세척기의 도움을 받은 멤버들은 다시 본격적인 미식회 준비를 했다.
이때 특별한 손님이 등장했다. 바로 H호텔 총주방장 하미쉬 닐. 갑자기 등장한 외국인 세프에 박재범이 나섰다. 박재범은 직접 통역을 자처하며 하미쉬와 소통했다. 박배점은 나은의 도움을 받아 하미쉬에게 차분하게 요리 설명을 마쳤다. 하미쉬는 흔쾌히 모든 요리를 맛보겠다며 요청했다. 마쉬는 홍합장칼국수부터 홍바스, 홍합밥까지 농벤져스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음식에 "맛있다"며 연신 숟가락을 들었다.
하미쉬는 백종원과 훈연멸치 레시피 인연으로 '맛남의 광장'까지 방문했다. 백종원은 "진심으로 드려야 할 것 같다"며 하미쉬에게 "부탁 겸 초대를 하고 싶어서 왔다. 좀 뻔뻔스럽긴 하지만 홍합을 가지고 왔다"고 한국의 홍합을 소개했다. 이어 "직접 오셔서 식사도 하시고 남해 홍합과 시금치를 소개해 드리고 싶다. 신선한 재료도 보내드리겠다"고 하미쉬 셰프를 초대했다.
하미쉬 셰프 군단은 주방으로 직접 향했다. 하마쉬는 농벤져스의 도움으로 조리주비를 완료했다. 허미쉬는 "제가 할 요리는 홍합을 넣은 동남아식 카레 요리다"라며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식 스타일로 카레를 만들 거다"라며 양파보다 단맛이 강한 샬롯을 이용한 요리를 선보였다. 주방을 가득 채운 매콤 고소한 커리향. 하미쉬 셰프는 불을 끄고 라임즙을 넣어 요리를 마무리했다. 백종원과 멤버들은 하미쉬 셰프의 요리에 "맛있다"며 칭찬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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