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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우아한 모녀' 최명길이 차예련과 김흥수를 위해 자살 시도를 했다.
그때 차미연을 마주한 한유진은 "모자께서 손발이 잘맞는다"고 차갑게 대꾸했다. 차미연은 "죄는 내가 지었으니 벌은 내가 받아야지 왜 너희들이 다치냐"고 눈물을 흘렸다. 한유진은 "30년 전에 날 유괴할 때 이미 벌을 받았다. 내가 어떻게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겠냐.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 말고, 자신 없으면 차라리 죽던가. 내가 못할 말이 어디 있냐"라고 차갑게 말했다. 이어 그를 말리는 구해준에게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지 않냐. 부모 등에 칼 꽂아 본 적이 있냐"며 외면했다.
집에 도착한 한유진에게 홍세라(오채이)는 분노했다. "넌 인생이 쉽지. 오빠가 네가 결혼하자면 하고 이혼하자면 해준대? 너 우리집에 잘 왔다. 한 번 죽어서 나가봐라. 미리 결혼해놓고 이혼한다고 쇼하면서 뒤통수쳤지 않냐"고 화를 냈다. 이어 "너도 참 비위 좋다. 우리 엄마가 너한테 한 짓 잊었냐. 널 죽이려고 했는데 어떻게 우리집에 와서 먹고 자냐. 우리 집에 들어온 이유가 뭐냐. 캐리한테도 우리 엄마한테도 복수하러 온 것 아니냐"고 외쳤다. 홍세라는 그를 말리는 서은하에게 "벌써 지치면 안된다. 내가 어떻게 복수하는지 봐라"라고 말하며 집을 뛰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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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준은 한유진의 말을 곱씹었다. "나와 같이 당신 어머니에게 복수할 수 있냐"는 한유진의 말을 되새기던 구해준은 "정말 어머니에게 복수할 건가"라며 걱정했다. 같은 시각 차미연은 딸을 생각하며 "엄마가 없어지면 되는 거야"라며 한유진을 위해 떠날 것을 다짐했다.
차미연은 '어머니'라 부르는 구해준에게 "나 같은 사람도 어머니라고 부르고 싶냐"고 물었다. 구해준은 "어머니가 이해되면서도 모르겠고, 원망스러우면서도 가엾다. 어머니에게 돌 던질 수 있는 건 제니스밖에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차미연은 "너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 줄만 알았는데 내가 다 망쳤다. 복수에 미쳐서. 30년 만에 나타난 엄마가 힘은 못돼주고"라고 후회했다. 이어 "유진이 지켜줘. 염치없는 것 알지만 부탁할게"라고 구해준에게 한유진을 도와 달라 요청했다.
서은하와 홍인철은 앓아누운 한유진을 걱정했다. 서은하는 "무슨 염치로 차미연이 유라 앞에 나타난 건지 모르겠다. 구해준과는 결혼 취소시켜야 한다. 캐리 만나서 유라 앞에 다신 얼씬거리지 말라고 경고해야겠다"며 남편에게 한유진을 맡겼다.
곧장 차미연을 찾은 서은하는 "당신을 만나자마자 열이 펄펄 끓는다. 내가 의사다. 내 딸은 내가 케어할 테니까 제3자는 신경 꺼라. 유라는 네가 엄마라고 생각 안한다. 버린 주제에 뻔뻔하게 딸이라고 하네"라고 말했다. 차미연은 "유진이 아플 때는 밥을 먹이면 안된다. 김치죽을 좋아한다"며 한유진을 걱정했다. 서은하는 "유진이가 누구 때문에 아픈데, 엄마라고 생각한 사람이 자기를 유괴했다. 유라 앞에 얼쩡대지 말고 떠나라"라고 경고했다.
차미연은 "그건 결혼을 무사히 했을 때 이야기지 않냐"고 응수했지만 서은하는 "구해준도 유라 인생에서 지워줘라. 네 아들 때문에 유라, 세라 다 망치지 말아라. 결혼은 취소하면 그만이다. 엄마가 유괴범인데 취소 사유는 넘친다. 당신 아들이 하자고 했을 거다. 순진한 유라가 뭘 알았겠냐"고 비웃었다. 이어 "애들을 위해 당신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건 떠나는 거다"라고 말했다. 차미연은 "내가 떠나도 해준이는 유진이 옆에 있을 거다. 두 사람은 결혼했다"고 했지만 서은하는 "자식한테 칼 맞고 싶으면 그냥 계속 그렇게 있어라"라고 쏘아붙였다.
조윤경은 차미연을 찾아 혼인신고를 취소하는 게 좋겠다고 권유했다. 또 "캐리도 토론토로 돌아가는 게 어떻겠냐. 해준이가 캐리와 제니스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것 싫다. 나도 캐리와 잘 지내고 싶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어쩔 수가 없다. 아무리 서은하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캐리가 저지른 일 때문에 우리 해준이가 이렇게 힘들어야 하냐. 아이들 생각해서 떠나달라"고 말했다. 차미연은 "죄송하다"고 했지만 차마 말을 더 잇지 못했다.
조윤경이 떠난 후 차미연은 생각에 잠겼다. 결국 아이들을 위해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 차미연은 "내가 떠나면 다 될까"라고 혼잣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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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친부모의 집으로 돌아간 한유진에게 홍세라는 "이혼 서류만 보내면 다 이혼이 되나. 엄마는 참 홍유라에게 유하다. 네 발로 안나갈거면 관에 실려 나가게 될 거다"라고 말했다.
성당에 앉은 차미연은 "상처받은 우리 아이들 가엾게 여기시고 용서해 주세요. 모든 벌은 내가 다 받겠다. 이승에서 못받은 벌은 지옥에서 받겠다"며 슬퍼했다.
김치죽을 만들어준 서은하에게 한유진은 "캐리 만난 거냐"고 물었다. 한유진은 어젯밤부터 차미연이 없어졌다는 연락을 받고 흔들렸다. 구해준은 데니정(이해우)와 함게 차미연을 찾아 헤맸지만 소득이 없었다. 한유진은 결국 밥상을 내려놓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차미연은 강가에 서서 "애들을 위해서 떠나려고 했었다. 죽은 듯이 살려고. 그런데 이제 내가 살아도 애들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일인 것 같다. 나 이해할 거지. 나도 이제 당신에게 갈게"라고 죽은 남편에게 말하며 강에 몸을 던지려 했다.
그때 한유진이 나타났다. 차미연은 "누구 맘대로 죽냐. 이렇게 도망치려고? 내가 당신한테 하는 복수 다 보고 죽어야지"라고 소리 질렀다. 차미연은 "엄마 보내줘라"라며 매달렸지만 한유진은 그를 붙잡고 말렸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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