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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우다사2' 정수연, 이지안, 유혜정이 이혼 아픔을 딛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부모님도 "아기를 안 낳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수연이가 그건 절대로 못한다고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정수연은 "무서운 게 없었다. '내가 사지 멀쩡하고 이렇게 몸이 건강한데 이 10개월만 버티면 설마 굶어 죽겠어?'(싶었다) 그 선택에 대한 후회는 해본 적 없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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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한 아파트에 홀로 사는 이지안은 일어나자마자 유기견-유기묘 7마리의 식사를 세심하게 챙겨 '동물 엄마'로서의 따뜻함을 보였다. 이지안은 "아기들은 거의 유기견, 유기묘다. 아이들도 상처를 많이 받지 않았나. 저도 상처를 받은 적도 있어서 더 그런 거 같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게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급한 준비 끝에 이동한 목적지는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이지안의 본가. '미스코리아 진'과 '월드스타'를 키워낸 어머니를 비롯해 십여 명의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이지안은 바비큐 그릴을 뚝딱 조립하는 '맥가이버' 면모로 매력을 더했다. 식사를 배불리 마치고 향한 곳은 집 2층의 노래방. 이지안은 조카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무대를 꾸미며 흥과 끼를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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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정은 딸 서규원 양과 어머니 하복남 씨와 함께 살고 있었다. 딸 서규원은 셀프캠을 들고 다니며 엄마를 깨우고 할머니가 만든 김밥을 맛보며 감탄하는 등 분위기 메이커 면모를 톡톡히 했다. 세 모녀가 아침부터 향한 곳은 낚시 캠핑장. 서규원의 계획이었다. 낚시 캠핑장에 도착한 유혜정은 규원 양에게 차분하게 낚시하는 방법을 가르쳐줬고, 저수지에서 둘 만의 대화를 나눴다. 유혜정은 과거 영화 '자귀모' 촬영 당시 규원 양을 임신 중이었다며, 임신 7개월까지 밥을 굶고 촬영했다는 뒷얘기로 딸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단언해 규원 양을 감동케 했다.
저녁 식사를 차린 세 모녀는 고기를 먹으며 솔직한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규원 양은 "엄마와 사는 게 너무 좋았다. 돌아가면 바꾸고 싶은 순간이 없을 만큼 아쉬운 게 없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그러면서 규원 양은 "엄마가 나를 위해 너무 많은 걸 포기해서 이제는 행복을 주고 싶다"며 "좋은 분 있으면 엄마, 그냥 가"라고 말해 유혜정을 감동케 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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