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사2' 정수연X이지안X유혜정, 3人3色 싱글 라이프→상처 극복 새 출발 [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3-12 10:1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우다사2' 정수연, 이지안, 유혜정이 이혼 아픔을 딛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11일 첫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2'에서는 '새로운 돌싱녀' 정수연, 이지안, 유혜정의 일상이 그려졌다.

5년차 싱글맘 정수연. 정수연은 MBN '보이스퀸'의 우승자로도 얼굴을 알렸다. 정수연은 "3~4개월 만에 하진이가 생겨서 급하게 결혼을 진행했다. 결혼 생활은 채1년이 되지 않는다. 너무나도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만나서 가정을 이룬다는 게 힘들었다. 맞춰가는 부분에서도 크게 트러블이 있었다. 출산 100일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별거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부모님도 "아기를 안 낳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수연이가 그건 절대로 못한다고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정수연은 "무서운 게 없었다. '내가 사지 멀쩡하고 이렇게 몸이 건강한데 이 10개월만 버티면 설마 굶어 죽겠어?'(싶었다) 그 선택에 대한 후회는 해본 적 없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는 정수연도 어쩔 수 없게 했다. 정수연은 "금융회사에서 힘도 빌려보고 출산 후 한 달 만에 일을 하기 시작했다. 낮에는 회사 다니고 저녁엔 라이브카페에서 노래 부르는 일을 했다. 하진이를 등에 업고 보컬 레슨도 했다"며 "하진이한테 미안한 게 부모를 고르지 못하게 한 것이다. 태어나고 네 살 때까지 새 신발을 사준 적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뒤이어 정수연은 엄마와 함께 양념게장을 담그며 소소한 수다를 이어나갔다. 정수연은 출산 후 100일도 되지 않아 남편과 별거해야 했던 상황을 회상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잠자코 듣던 어머니는 "네가 아직 나이가 어리다, 아들은 엄마가 키워줄 테니까 재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맞서는 정수연과 엄마의 입장이 평행선을 이루던 끝에, 두 사람은 완성된 '눈물의 게장'을 맛있게 나누어 먹었다.
그런가하면 이지안은 화려한 싱글 라이프로 눈길을 모았다. 이지안은 "아직까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꺼려졌다. 쉬쉬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상처도 극복하게 되고 활동도 하고 싶고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함께하게 됐다"고 '우다사2' 출연 계기를 밝혔다.

용인의 한 아파트에 홀로 사는 이지안은 일어나자마자 유기견-유기묘 7마리의 식사를 세심하게 챙겨 '동물 엄마'로서의 따뜻함을 보였다. 이지안은 "아기들은 거의 유기견, 유기묘다. 아이들도 상처를 많이 받지 않았나. 저도 상처를 받은 적도 있어서 더 그런 거 같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게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급한 준비 끝에 이동한 목적지는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이지안의 본가. '미스코리아 진'과 '월드스타'를 키워낸 어머니를 비롯해 십여 명의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이지안은 바비큐 그릴을 뚝딱 조립하는 '맥가이버' 면모로 매력을 더했다. 식사를 배불리 마치고 향한 곳은 집 2층의 노래방. 이지안은 조카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무대를 꾸미며 흥과 끼를 폭발시켰다.



유혜정은 딸 서규원 양과 어머니 하복남 씨와 함께 살고 있었다. 딸 서규원은 셀프캠을 들고 다니며 엄마를 깨우고 할머니가 만든 김밥을 맛보며 감탄하는 등 분위기 메이커 면모를 톡톡히 했다. 세 모녀가 아침부터 향한 곳은 낚시 캠핑장. 서규원의 계획이었다. 낚시 캠핑장에 도착한 유혜정은 규원 양에게 차분하게 낚시하는 방법을 가르쳐줬고, 저수지에서 둘 만의 대화를 나눴다. 유혜정은 과거 영화 '자귀모' 촬영 당시 규원 양을 임신 중이었다며, 임신 7개월까지 밥을 굶고 촬영했다는 뒷얘기로 딸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단언해 규원 양을 감동케 했다.

저녁 식사를 차린 세 모녀는 고기를 먹으며 솔직한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규원 양은 "엄마와 사는 게 너무 좋았다. 돌아가면 바꾸고 싶은 순간이 없을 만큼 아쉬운 게 없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그러면서 규원 양은 "엄마가 나를 위해 너무 많은 걸 포기해서 이제는 행복을 주고 싶다"며 "좋은 분 있으면 엄마, 그냥 가"라고 말해 유혜정을 감동케 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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