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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가수 정수연이 '우다사2'에서 결혼과 이혼, 가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보이스퀸' 우승 당시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는 우승 소감을 남겼던 정수연은 남다른 가창력과 쭉쭉 뻗어나가는 고음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대 '보이스퀸'이라는 영예를 안았던 정수연은 현재 6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싱글맘 5년 차'라 밝힌 정수연은 "부모님과 함께 아이를 키우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정수연의 아버지는 운수업에 종사하고 어머니는 식당일을 오래 하시다 어린이집 식단을 관리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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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은 "내가 이렇게 건강한데 아이를 뱃속에 품고 있는 10개월만 버티면 설마 내가 굶어 죽겠어? 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그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에서 힘도 빌려봤다. 출산 후에 한 달만에 일을 하기 시작했다. 낮에는 직장에서, 저녁에는 라이브카페에서 일을 하며 돈 버는 기계처럼 살았다. 하진이에게 미안한 게 부모를 골라서 태어나지 못하게 한 것이다. 너무 사랑 받을 아이인데, 좋은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면 행복할 권리를 누렸을 텐데.태어나서 4세 때까지 새 신발을 사준 적이 없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보이스퀸'에 출연한 이유에 대서는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끝을 알 수 없는 삶에서 웃으면서 살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신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저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정수연 가족의 일상이 공개됐다. 아들 하진이를 품에 안고 하루를 시작한 정수연은 가족들과 함께 단란한 아침 식사를 했다. 아들 하진이는 정수연을 닮아 남다른 끼를 자랑했다. 하진이는 어린이집으로 가는 길, 엄마 정수연의 '보이스퀸' 축하 현수막을 보고 기뻐하며 엄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연이 자랑스러운 또 한 명의 남자. 정수연의 아버지는 '보이스퀸'을 무한 반복하며 딸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보여줬다. 정수연의 어머니는 '보이스퀸' 결승 무대에서 인순이의 '엄마'를 부른 딸에게 "그 이야기만 하면 울컥한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나도 너를 잘 키우고 싶었는데 엄마가 넉넉하지 못해서 네가 하고 싶은 걸 다 못해준 게 가슴 아프고, 하진이랑 사는 게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정수연은 "엄마 아빠 없었으면 내가 쟤랑 둘이 어떻게 사냐. 엄마 아빠가 없었으면 '보이스퀸'도 못나갔을 거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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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사위를 얻으면 맛있는 걸 해주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됐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수연아. 있잖아. 엄마가 하진이는 키워줄테니까 하진이만 바라보고 살기엔 너는 아직 나이가 어리지 않냐. 재혼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어머니는 "더원씨 같은 분은 어떠냐. 엄마가 보기에는 멋있어 보이더라. 노래 부르는 모습이 너무 멋있더라. 저런 사위 얻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정수연은 "이제 잘 될 거니까 내가 엄마와 아빠, 하진이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미소지었다.
김경란 역시 정수연에게 재혼 생각을 물었다. 정수연은 "지금 당장은 아이 때문에 (재혼) 생각이 없다. 아이가 좀 크면 모르겠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박은혜는 "저는 '나' 때문인 것 같다. 내가 누군가랑 결혼하면 아이와 상대 모두에게 부담이 될 것 같다. 누가 나만큼 내 아이를 사랑할 수 있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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