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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국가 재난방송 주관사인 KBS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각 방송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 외부인 출입금지와 재택근무를 선택하며 방역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곳곳에서 신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동료 11명은 자가격리하고 A씨의 담당 구역인 KBS 신관 2층과 누리동(2층, 1층 전력실, 지하 1층 공조실)은 긴급 방역 처리했으며 검사 결과 통보에 앞서 신관 전체와 누리동 나머지 구역의 방역도 실시했다. KBS는 A씨에 대해 "작업 중일 때에는 항상 고무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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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방송 주관사인 KBS까지 '뚫렸다'는 반응이 나오는 상황에서 타 방송사들은 더더욱 방역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SBS는 지난주부터 일부 부서에 대한 재택근무를 시행했고, 9일부터는 외부인의 출입까지 통제하며 벽을 높게 쌓아 올리고 있다. SBS는 "라디오 출근길 관련 출입도 제한한다. 모든 외부인 출입 역시 통제된다"고 강하게 당부했다. MBC도 지난주부터 재택근무를 결정한 상황. MBC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일단은 다음주까지 재택근무가 예정돼있지만,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MBC는 외부인 출입에 있어서 열감지와 소독을 철저하게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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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녹화'도 장기화 되며 SBS '인기가요',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Mnet '엠카운트다운' 등이 한달차를 맞았고, 또 SBS MTV '더쇼'는 내부 사정으로 결방을 결정했다. KBS1 '전국노래자랑'은 녹화를 연기하고 스페셜편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KBS2 '개그콘서트'도 무관객 녹화를 이어가고 있다.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TV CHOSUN '미스터트롯'도 결국 결승전을 무관중으로 녹화하며 흥이 꺾였다. 실시간 문자 투표를 통해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만,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드라마 촬영장도 '비상'이다. 이미 tvN '하이바이, 마마!'가 이틀간 촬영을 중단했고,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일주일간 촬영을 중단하며 결방됐다. 또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잠시간 촬영을 중단했던 바 있다. 여기에 방영 예정인 드라마들은 갑작스러운 장소 섭외 난항에 봉착했다. 이 때문에 촬영에 돌입하지도 못한 드라마들이 수두룩한 것. 코로나19 장기화에 방송가의 눈물도 짙어지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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