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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원조 한류스타로 한 시대를 풍미한 코미디계 대부 자니윤이 별세했다. 향년 84세.
당시 자니윤은 처음엔 비중이 크지 않았으나 뛰어난 순발력으로 자니 카슨 눈에 들어 30번 넘게 '투나잇쇼'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투나잇쇼'로 승승장구한 뒤로 NBC에서 '자니윤 스페셜 쇼'를 진행하며 MC가 됐다. 1973년엔 뉴욕 최고 연예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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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윤은 미국에서 자유자재로 구사하던 성적인 농담은 사회 분위기에 맞지 않아 프로그램은 방송 1년 만에 폐지되고 말았다.
후에 고인은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당시에는 언론의 자유가 없었고 방송에서도 제한된 것 들이 많았다. 열심히 방송을 해도 편집당하기 일쑤였다. 나는 정치·섹시 코미디를 즐겼는데 (이에 대한) 제재를 많이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또 지난 2017년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자니윤은 백발의 치매 노인이 되어한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는 충격적인 근황이 공개되면서 화제에 올랐다.
당시 '자니윤쇼'에서 자니윤과 함께 출연했던 조영남은 "처음에 형의 소식을 듣고 한 이틀 동안은 어리벙벙했다. '이럴 수가 있나?' 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금방이라도 미국식 농담을 할 것 같다"고 말하며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또 쟈니윤을 돌보는 그의 전(前) 부인 줄리아리도 출연해 두 사람이 이혼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줄리아리의 아들과의 불화 때문이었다고 밝히며 "이혼 뒤에도 대외적으로 부부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지금도 뇌출혈로 쓰러진 쟈니윤을 보살피고 있다"고 말한다.
병상에 누워있는 쟈니윤은 "살면서 가장 잘 한일이 줄리아와 결혼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나를 생각하면 인생을 재밌게 행복하게 사는 사람으로 오래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자니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시신은 고인의 뜻에 따라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메디컬센터에 기증될 예정이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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