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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채널A '아이콘택트'가 MBC 장수 예능 '세바퀴'로 활약했던 레전드 멤버들인 박미선 이경실 선우용여 조혜련을 한 자리에 소환하며 '리얼 친자매 토크'의 진수를 선사했다.
이어 박미선은 "언니가 힘들 때마다 같이 있어 주지 못했다는 게 늘 미안했다"며 "솔직히 사는 게 너무 바쁘고, 챙겨야 할 사람이 많다 보니 그랬다"며 눈맞춤을 신청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경실은 "난 너희들한테 오히려 미안했지"라며 "스스로 잘 지내는 게 최선이었고, 건강해야 내가 다시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산에 자주 다니고 운동도 많이 한 것"이라고 공백기를 돌아봤다. 박미선은 "산을 하도 가기에, 저 언니가 도를 닦나 했다"며 웃었다.
네 사람은 서로 "세월이 그렇게 지났는데 이렇게 인물들이 좋아"라고 칭찬을 시작했다. 하지만 조혜련은 '왕언니' 선우용여에게도 "나비 브로치도 귀고리도 너무 커서 좀 빼면 좋겠어요"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선우용여는 "나이 들어 봐, 이런 게 점점 좋아진다"고 소리쳐 폭소를 자아냈다.
서로 섭섭했던 점을 허심탄회하게 말하기로 한 가운데, 조혜련은 "경실이 언니는 사우나를 가면 온탕과 냉탕을 마구 오가는데, 난 그게 힘들었다"며 "다 벗고 있는 상황에서 언니 카리스마에 눌려 말을 못 했다"고 고백해 다시 한 번 '레전드 입담'을 보여줬다.
하지만 진지한 이야기 역시 오갔다. 박미선은 "경실이 언니는 사람들한테 너무 잘해 줘. 그러다 보니 상처를 받더라고"라며 "옛날엔 좀 덜 잘해줬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는데, 이제 철이 들었는지 언니가 정말 소중한 사람이란 걸 알겠더라"라며 다시 한 번 이경실에게 진심을 전했다.
또 박미선은 "혼자 계신 엄마(선우용여)도 고생도 많이 하셨고 쓰러지신 적도 있는데, 경실 언니가 같은 동네에서 참 많이 챙겨줘 다행"이라며 눈물지었다. 이 말에 선우용여 역시 휴지로 눈물을 닦았지만, 곧 "아이콘이야 아이콘. 이럴 때 얘기해야지. 아이콘택트나 아이콘테스트나"라고 말해 3MC들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3MC는 "토크에 빈틈이 하나도 없다. 이거야말로 웃음꽃이구나…선배님들 사랑해요"라며 감탄했다.
마침내 '선택의 문'이 등장했고, 박미선은 '세바퀴' 멤버들이 전처럼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고 이경실에게 제안했다. 네 사람은 서로를 포옹하며 한 달에 한 번씩 모이기로 뜻을 모았고, 녹화장 근처인 상암동에서 2020년 첫 모임을 가졌다.
이들의 훈훈한 모습에 MC 강호동은 "우리도 셋이라도 소박한 회식을 하고 퇴근하는 게 어떨까"라고 제안했지만, 하하는 "호동이가 우리 모임에 들어와. 우리한텐 이미 모임이 있어. 지난 주에는 상돈이가 쐈어"라고 답했다. 강호동은 "뻥치지 마~"라며 절규해 이상민과 하하를 뒤집어지게 만들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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